가전업계 연말 할인행사 경쟁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각종 할인행사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펼치는 할인전을 통해 얼마의 재고를 털어내고 실적을 개선할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는 것 외에 구광모 LG 회장이 구단주인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LG윈윈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것에서 착안해 할인율은 29%로 정해졌다. 단일 품목에 대한 29% 할인율은 임직원 할인율과 비교해 봤을 때도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행사 당일에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에 공지가 될 예정이다. 가전업계에서는 인기 가전제품인 세탁기, 냉장고, TV 등을 할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있다.

LG전자 측은 상당히 파격적인 할인가인만큼 LG트윈스 팬 뿐 아니라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이에 대비해 서버 점검 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삼성 위크 블랙 프라이데이할인 행사를 펼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여기에 연초마다 열리는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 이른바 삼세페도 열릴 계획이어서 할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브랜드숍인 삼성닷컴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2개 품목 이상을 동시에 구매시 기준가 대비 최대 47% 싸게 살 수 있다. 단일 제품의 경우 20~40% 할인율을 적용 받는다.

삼성카드로 결제를 할 경우 금액대별 할인을 달리 적용해 2000만 원 이상 결제는 90만 원, 1500만 원 이상 결제는 70만 원, 1000만 원 이상 결제는 50만 원을 깎아준다.

특히 삼성전자는 ‘TV 슈퍼빅 페스타를 따로 마련했다. TV에 추가 할인은 물론, 티빙 프리미엄 6개월 이용권에 삼성 케어플러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내년 초 삼세페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전과 모바일 제품 등을 대상으로 동시 할인전이 열릴 예정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전업계 전반적으로 부진한 TV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삼성이든 LG든 고민이 많다이며 연말 대대적인 할인전을 통해 이 같은 재고 정리를 하면 그나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이 매우 큰 의미를 갖는 만큼 파격적인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경쟁사인 삼성 역시 대대적인 세일을 통해 경쟁구도에서 뒤처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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