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백캉스’ 등장…갤러리부터 캠핑까지 볼거리 가득

하절기로 접어들자 연일 뉴스에서는 폭염과 관련된 이슈를 쏟아내고 있다. ‘기록적폭염’, ‘열사병’, ‘에어컨등의 단어들이 뉴스를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백화점에서는 시원한 실내와 먹거리 등으로 쇼핑을 즐기는 한편, 다양한 볼거리로 고객을 백화점에 묶어 놓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를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온이 너무 높고 습한 만큼, 백화점에서 시원한 바캉스를 즐기라고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덥고 습한 기후에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달라지는 것은 분명하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업계에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우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체험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채워

현대백화점은 목동점에 퍼블릭갤러리와 함께 ‘Art-ist’ 아트페어를 진행했다. 아트페어에는 기존 국내외 작가들뿐만 아니라 신진작가들의 작품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표 작가인 이우환와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판화와 전광영, 하태임, 고재권, 김병종, 안정환 작가 등의 원화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더현대서울 알트원에서는 라울 뒤피의 회고전, ‘라울 뒤피: 행복의 멜로디를 오는 9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퐁피두 국립예술문화센터 협력으로 진행되며 뒤피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퐁피두 센터에서 엄선한 130점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역센터점에서는 아라비안의 날들행사를 진행했다. 무역센터점 11층 하늘정원을 아랍 분위기로 꾸미고, 아랍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이 아랍권 문화를 소개한다.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아랍풍으로 조성된 쉼터와 마즐리스 텐트 등을 배치했다. 방문객에게는 아랍식 디저트를 증정하기도 했으며, 아랍 전통 악기인 우드와 다르부카 연주회를 갖고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판교점에서는 10층 문화홀에서 캠핑페어를 열어 캠핑 장비 체험부터 캐리커처, 타로, 피에로 풍선 등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도 각종 전시회를 통해 고객몰이에 나섰다.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대형 리얼스(RE:EARTH) 체험관을 운영했다. 폐어망과 폐섬유 등 다양한 일상 폐기물을 소재로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고, 환경 퀴즈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 동탄점에서는 성립 작가의 파도의 조각들’, 인천점 갤러리에서는 5인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한 네이버후드전등 아트 전시도 열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채웠다. 파도의 조각들은 오는 82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로, 지난 몇 년간 익명의 군중, 파편화 된 숲, 조각난 사람들의 형상, 만났다가 흩어지는 군상 등에 주목해왔던 성립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 작업의 이유에 대해 고찰을 느낄 수 있다. 무질서해지는 환경 속에서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선과 여백이 담긴 평면, 텍스트, 미디어아트, 입체 조형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와 함께 동탄점에서 네이버후드전은 함께 일상을 살아갈 권리가 있는 소중한 생명이라는 주제로 유기견을 바라보자는 의미로 기획된 전시다. 유기견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아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보호센터에 기부해 의미를 높인 이벤트다.

이외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팝업스토어를 구성했다.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바워스앤윌킨스신제품 런칭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팝업 기간 동안 플래그십 모델 ‘801 D4 시그니처‘805 D4 시그니처을 판매하고, 방문고객은 이어폰과 헤드폰 등을 최대 30%까지 할인 제공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새로운 볼거리를 내세워 고객잡이에 집중한다. 신세계백화점 5개 점포에서 영국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의 대관식 컬렉션을 소개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을 기념해 출시된 이 컬렉션은 차와 비스킷, 에코백 등 40여종 품목으로 구성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중 다르질링차와 에코백을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전통적인 고객층을 잡기 위해 검증된 방법인 정기 세일을 진행하는 것 외에도, 최근 백화점의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팝업스토어 등의 전략을 추가적으로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 맞춤 각종 기획전 인기몰이

백화점들은 각종 문화 콘텐츠 외에,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휴가 준비에 나서는 고객들을 위한 기획전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와인 앤 리커 페스티벌을 통해 인기 와인 세트나 샴페인·위스키 등을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본점에서는 포르투갈 와인협회와 협업해 소믈리에의 와인 클래스도 함께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같은 기간 강남, 인천, 동탄, 대구, 광복 5개점에서는 유러피언 푸드 위크도 진행했다. 유럽 각국의 유명 와인과 인기 식료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여름 바캉스 시즌 피부 관리를 위한 뷰티 바캉스 페스타도 진행했다. 디올, 랑콤 등 뷰티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최대 20% 혜택으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바캉스를 떠나기 전과 후를 테마로 행사를 기획해, 페스타 기간 중에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기획 세트를 선보이고, 샘플 증정 혜택도 제공했다. 행사 기간 중 롯데카드로 뷰티 브랜드에서 20만 원 이상 구매 시 10% 롯데모바일상품권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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