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편의점 등 매출 최대 7배 올라

유통업계가 아미(BTS 팬클럽)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까지 모이면서 굿즈나 관련 상품을 판매한 일대 백화점과 편의점의 매출이 엄청나게 뛰었다.

BTS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인 ‘BTS 페스타는 지난 617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에 온 인원은 40만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에는 유통기업 중 현대백화점, GS25, 컬리,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기업들이 공시 파트너로 참가해 ‘BTS 특수를 확실히 누렸다.

BTS 한정판 굿즈 불티여의도 일대 편의점 특수

공식 파트너로 참가한 현대백화점은 1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BTS 10th 애니버서리 페스타 위드 더현대 서울을 개최했다. 먼저 더현대서울 지하2PEER 매장에서 ‘BTS포토프레임’, ‘달마중 피규어’, ‘BTS×맥도날드 키링’, ‘23 페스타 볼캡·티셔츠’(한정 수량) 등 공식 상품을 판매한다. 행사 기간 1층 워트폴 가든과 5층 사운즈 포레스트, 6층 일부 공간을 10주년 축하 BTS 포토존으로 꾸며 운영하고, BTS 노래가 백화점 배경음악으로 송출됐다. 17~18일 양일에 걸쳐서는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BTS 인기곡 메들리 버스킹 행사도 열렸다. 더현대 서울은 그동안 특화된 팝업 공간을 활용해 K팝 가수들의 쇼케이스나 전시, 굿즈 판매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 K팝 팬들의 방문이 많은 장소다. 더현대서울은 BTS 기념 행사를 진행한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515.8% 늘어났다.

또 다른 공식 파트너인 GS25 역시 행사 당일 여의도 일대 점포의 매출도 크게 올랐다. GS25‘2023 BTS FESTA’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찐오리지널비프버거’, ‘유어스 지리산 맑은샘물등 기념 상품 2종을 선보였다.

2종 모두 GS25의 베스트 인기 상품으로 ‘2023 BTS FESTA’ 콘셉트로 패키지를 새롭게 단장해 지난 12일 재출시 됐다. 방탄소년단 10주년 행사가 진행되는 이달 말까지 한정 기간 운영된다.

16일 당일 GS25가 여의도 인근 GS25 매장 10여곳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매출이 오른 점포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7배나 올랐다.

GS25BTS 페스타가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만큼, 돗자리나 얼음컵 등의 수요가 올라갈 것을 대비해 여의도 일대 점포의 물량을 평상시 대비 최대 10배 이상 확보했다.

실제로 매출을 분석한 점포 10여 곳에서 돗자리 등 나들의 용품의 매출은 전주 대비 3690.3%, 음료·생수는 2599.7%, 도시락과 햄버거 등 간편식은 1457% 오르는 등 매출이 모두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정표 GS리테일 플랫폼마케팅부문 부문장은 “GS252종의 기념 상품을 필두로 서울을 넘어 전국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는 등 17000여 매장을 활용한 2023 BTS FESTA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TS 10주년 행사와 더불어 K-팜 스타를 활용한 프로모션도 관심을 모았다. 특히 면세점은 엔데믹을 기점으로 늘어난 K-팝 팬들을 겨냥해 프로모션을 이어갔다. 신세계면세점은 23일까지 K팝 스타가 착용한 상품을 모아 온라인몰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기간에는 방탄소년단은 물론 블랙핑크·뉴진스·아이브 등 한류스타가 착용한 뷰티·패션·주얼리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12~16일 기준 오프라인 개인 여행객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10% 늘었고, 중문 온라인몰의 접속자 수는 3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한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끄는 만큼 해외 팬들의 고려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한다고 설명했다.

유통·정유·항공 등 일제히 마케팅 나서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본사 내에 BTS 데뷔 10주년 기념 이벤트존을 마련한다. 2층 아모레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도 상영했다. 아모레스토어에서는 방문객에게 자사 대표 제품 7종으로 구성된 샘플 키트를 증정했다.

매장 앞 공간에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대형 포토월과 함께 케이크 포토존·메시지월 등이 설치됐다. 그간 BTS와 관련해 선보인 한정판 제품과 굿즈도 전시된다. 평소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아모레가든도 평일과 주말 밤에 특별 개방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오는 13~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 1층서 방탄소년단이 2021년 제63회 그래미상 시상식 축하 무대 당시 착용했던 무대 의상을 전시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1월 미국의 자선 경매에서 이 의상을 낙찰받아 소장해왔다. 이 전시는 무료로 공개되며 의상 실착도 가능해 큰 관심을 모았다.

컬리도 BTS 기획전을 열고 방탄소년단 레시피로 잘 알려진 들기름 막국수, 안심가츠 샌드, 아롱사태 전골 등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해당 레시피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매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기획전 상품을 특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2023 BTS 페스타한정판 장바구니를 선착순으로 증정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항공사 제주항공은 BTS 데뷔 10주년을 맞아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랩핑 항공기를 운항하는 등 다양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일부터 712일까지 한 달간 탑승권도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꾼다. 또한 다음 달 18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동체 뒷부분에 BTS 멤버 7명 사진을 랩핑한 항공기를 국제선에 투입한다.

정유업계인 에쓰오일(S-OIL)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구도일 & BTS FESTA 주유소를 운영하고, 이달 25일까지 구도일 & BTS FESTA’ 디자인의 한정판 멤버십카드, 1만원 모바일주유소, 구도일과 방탄소년단 공식 상품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특히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맞은편 주유소는 건물 벽면과 주요 시설물 등을 방탄소년단 테마로 장식하고 밤에는 주유소 캐노피에 보라색 조명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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