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응원 취소로 ‘집관족’ 겨냥한 마케팅 본격화

‘2022카타르 월드컵이 지난 21일 개막하면서 유통업계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대규모 거리응원이 취소되면서 최고의 수혜 품목인 치킨과 맥주는 물론 마트, 편의점 업계 등이 월드컵 특수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상 첫 초겨울 개막과 함께 예년과 달리 대규모 야외 응원전 등이 크게 줄어들면서 실내에서 TV로 월드컵을 즐기는 집관족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각 유통업계는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집관족 모시기에 나선 상태다.

깎아주고, 끼워주고 마케팅 열전

최고 월드컵 수혜업계로 통하는 치킨 프렌차이즈는 가장 활발한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치킨 프렌차이즈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응원쿠폰팩을 준비했다. 교촌치킨 앱에서 블랙시크릿오리지널주문 시 퐁듀치즈볼R’, ‘블랙시크릿순살주문 시 국물맵떡, ‘블랙시크릿콤보를 주문하면 포테이토칩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 또 이벤트 기간 내 블랙시크릿 시리즈 메뉴 3개를 모두 주문하면 폐유로 만든 축구공 모양의 친환경 비누를 4000명에게 선착순 제공한다.

bhc치킨은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테라와 함께 1218일까지 승리기원 치맥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카페형 매장인 bhc치킨 비어존 매장에서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세트 메뉴 주문 시 축구 경기 응원도구인 부부젤라 나팔을 증정한다. 프로모션 대상 메뉴는 뿌링클과 맛초킹을 비롯해 골드킹, 치퐁당, 포테킹 등을 포함한 모든 치킨 메뉴다.

BBQ는 이달 초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에 자메이카 저크 소스로 감칠맛을 낸 신제품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출시했다.

굽네치킨은 남해지역 마늘농가와 협업한 신제품 남해마을 바사삭을 출시하고 유튜브 광고에 이어 이날 TV 광고를 공개했다. 광고는 브랜드 캐릭터인 구울레옹이 남해마늘로 남해대첩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이야기를 담아 국가대표 축구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멕시카나 역시 승리 기원 이벤트 진행한다.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다음 달 2일 포르투갈 전에서 대한민국 승리 시 경기 다음날 멕시카나 앱에서 사용 가능한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로, 16강 진출 시에는 다음 달 3일 오후 5시부터 선착순 100명 한정으로 신메뉴 고매치킨을 선착순 무료 증정한다.

맘스터치는 가정에서 다양한 맘스터치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22일부터 1218일까지 다양한 맘스터치 인기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월드순살팩’ 2 종을 한정 판매하는 이벤트로, 월드순살팩은 최근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가구 수에 맞춰 2 인팩 또는 4인팩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늦은 저녁 또는 새벽에 펼쳐지는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고객의 편의를 위해 다수의 매장이 연장 영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류업계, “치킨엔 맥주지!”

치맥의 인기로 치킨과는 떨어질 수 없는 주류 업계 역시 월드컵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상태다.

특히 주류 카테고리에선 월드컵은 치맥이라는 공식을 앞세우고 한정판과 시리즈 제품을 쏟아내며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스폰서 브랜드인 오비맥주 카스는 지난달 출시한 넘버 카스 패키지에 이어 넘버 카스 골드캔한정판까지 출시하고 모처럼 찾아온 수요에 대응한다.

월드컵에서 한국팀 승리를 기원하고 황금색으로 특별 제작한 골드캔 상품성도 이목을 끌고 있다. ‘행운의 숫자 7’이 마크돼 있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엠블럼이 새겨져 있어 희소가치성 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넘버 카스 골드캔500캔으로 소량 제작돼 편의점, 전국 대형 마트 등에서 현재 한정 판매 중이다.

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넘버 카스 패키지에 이어 월드컵의 즐거움을 더해줄 넘버 카스 골드캔을 한정 출시했다다양한 추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bhc치킨과 손잡은 하이트진로는 치맥 세트 전용 메뉴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를 공동 개발하고, 세트 내부에 하이트진로 효자 상품 테라캔이 아닌 병맥주’ 2병으로 더해 판매중이다.

편의점 업계, “우리도 수혜자!”

편의점 업계에서도 월드컵을 맞아 축구팬 공략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CU는 브랜드 모델인 손흥민을 내세워 직관 투어 이벤트인 ‘#(GO)쏘니 챌린지를 진행한다.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레머니인 찰칵포즈를 취하거나 공을 차는 슈팅 영상을 촬영해 ‘#GO쏘니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 스토리나 피드에 올리면 된다. 내달 11일까지 진행되며 2명을 선정해 토트넘 직관 투어 기회를 제공한다.

GS25는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원소주 스피릿 특별 패키지를 선보인다. 남무(Nammoo) 디자이너와 샘바이펜(SAMBYPEN) 작가가 패키지 디자인을 맡았고 30만개 한정 수량으로 운영된다.

세븐일레븐은 만쿠만구치킨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우리나라 경기가 열리기 전인 23일까지는 행사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 혜택을, 오는 24일부터 내달 2일에는 40% 할인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이마트2430일까지 맥주 120종에 대해 할인 혜택을, 안주로 즐기기 좋은 냉동만두·막창·곱창 등 안주 30여종에 대해서는 1+1·2+1 증정 혜택을 각각 제공한다. 아울러 상품 패키지에 선수 사진이 들어간 대한축구협회(KFA) 협업 먹거리 8종도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별다는 특수 이슈가 없는 가운데 이번 월드컵은 편의점 업계에 있어서 마지막 특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소비자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소비자들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판촉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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