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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품은 롯데, 홈퍼니싱 혈투 예고신세계·현대백화점과 유통사간 경쟁구도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1.11.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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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통의 유통기업들에게 새로운 전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롯데가 본격적으로 참전을 선언한 ‘홈퍼니싱’ 시장이 그곳이다.

홈퍼니싱 업계에서는 현재 약 10조원대인 홈퍼니싱 시장이 2025년까지 2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롯데쇼핑이 국내 가구·인테리어 1위 기업인 한샘과 손을 잡으면서 유통사간의 치열한 홈퍼니싱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한샘은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자 보유 지분 30.21%를 사모펀드 운영사 IMM PE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조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15.45%이고, 특수관계인 25명의 지분을 합해서 30.21%다. 이 가운데 IMM PE가 매입하는 지분은 2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분의 가치는 1조3000억~1조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은 한샘 지분 인수 주체인 IMM PE의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다. 투자액은 2995억 원으로 한샘 지분의 약 5∼6%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한 IMM PE가 한샘 경영권을 갖고, 롯데쇼핑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다만 나중에 IMM PE가 한샘을 되팔 때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롯데쇼핑이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유통 3사와 이케아까지 경쟁구도 형성

이번 롯데의 사실상의 한샘 인수로 홈퍼니싱 시장은 기존의 홈퍼니싱 전문기업과 유통 3사인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그리고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인 이케아 등과의 복잡한 춘추전국 형국의 경쟁시대를 맞았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18년 중견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전격 인수, 현재 ‘신세계까사’를 운영하고 있다. 당시 신세계백화점 측은 “까사미아 인수는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신사업에 대한 기회”라며 “신세계백화점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인수이후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다소 부진한 행보를 보였던 신세계까사는 최근 그룹 내부출신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내세우는 파격 인사로 ‘이커머스 전문가’로 알려진 최문석 전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를 수장으로 임명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마케팅통으로 꼽히는 최 대표를 통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달성하지 못한 ‘2023년까지 4500억원 매출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다. 또 다른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리바트(현 현대리바트)와 한화 L&C(현 현대L&C)를 인수하며 홈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다. 이미 2012년 가구회사 리바트를 품에 안은 한편,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매장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발빠른 대응은 곧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수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던 리바트는 현대리바트로 사명을 변경하며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10월 5일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킨텍스점’을 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바트 킨텍스점은 현대리바트의 일반 가구부터 주방 가구, 욕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조명·홈퍼니싱 소품까지 전시된 매장이다.

현대리바트는 그동안 프리미엄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내며 올해에만 리바트 킨텍스점을 포함해 9개 신규 매장을 열었다. 또한 내년에도 현대백화점 천호점 등에 매장 6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밖에도 또 다른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는 이케아 역시 최근 국내에 추가 출점을 예고한바 있다.

롯데백화점, 업계 1위 얻고 공격적 행보

롯데백화점이 손잡은 한샘은 지난 1970년 설립되었으며 가구, 리모델링 등 원스톱 토털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계 리딩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2조674억 원, 영업이익 93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5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비대면 시대를 맞아 향후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 전망도 밝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1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배가량 성장했으며 올해 6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는 신세계, 현대백화점에 비해 늦은 시장 진입이지만 그동안 꾸준히 한샘과 협업해 전국 백화점 점포에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체험형 매장을 늘려왔다. 올해 6월 부산 기장군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자사 최초 리빙 전문관 ‘메종 동부산’과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영국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 콘란샵’ 2호점을 오픈했다. 10월 1일에는 건대스타시티점에 수입가구, 조명, 오디오 등을 선보이는 큐레이션 리빙 복합 매장 ‘테일러드 홈’도 오픈했다. 9월 문을 연 타임빌라스(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옆에도 2년 내 리빙 전문관 ‘메종 의왕(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샘 역시 스마트홈, 렌털사업, 중개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이 기대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PEF에 롯데쇼핑과 별도로 500억 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집에서 생활하는 문화가 확대되면서 향후 홈퍼니싱 시장의 전망은 더욱 밝아진 상태”라며 “유통대기업들의 참여와 라이브커머스와 같은 온라인 판매 서비스 등의 활성화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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