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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열풍에 유통업계 ‘비건 트렌드’ 주목비건푸드에 비건뷰티까지 가세…관련제품 봇물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0.09.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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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어느때보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유통가에서 ‘비건(vegan)’ 열풍이 불고 있다. 비건이란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먹지 않으며 실크나 가죽같이 동물에게서 원료를 얻는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채식주의가 증가하는 한편 채식주의는 아니더라도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위해 비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채식 인구가 올해 2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최근 150만 명으로, 10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2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며 완전 채식을 지향하는 비건도 50만 명에 이른다. 이에 유통업계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비건시장 공략에 나서도 있다. 특히 가장 활발한 곳은 식품업계와 화장품 업계다.

식품업계,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승부

비건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인 분야는 식품업계다. 식품업계는 기존의 일부 비건 관련 제품외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해 승부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10가지 채소를 사용한 채소라면 ‘채황’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채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채황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채소에서 우러나오는 깔끔하고 담백한 채소 국물맛이 특징이다.

채황은 보기 드문 채식 라면으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오뚜기는 최근 채식 간편식인 ‘그린가든’ 3종을 내놓으며 채식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롯데푸드는 대체육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식물성 대체육류’ 생산을 시작한 롯데푸드는 올해 이 라인업을 확대했다. ‘제로미트’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너겟, 크로켓에 이어 최근 함박스테이크 2종 판매에 들어갔다. 제로미트는 통밀에서 압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의 근섬유를 재현하고 닭고기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100%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를 수입해 국내에 선보인 동원F&B는 전국 이마트 21개점에서 운영하는 채식주의 존에 입점하며 시장 접근성을 강화했다. 비건 전용 매대를 통해 비욘드버거를 시작으로 다음달 비욘드비프와 비욘드소시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SPC삼립은 미국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와 손잡고 비건식품 시장 공략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저스트는 2011년 설립해 첨단과학기술로 지속 가능하고 영양이 높은 식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SPC삼립은 지난 3월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저스트의 제품인 저스트 에그, 저스트 마요, 저스트 드레싱 등을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제조해 국내에 독점 유통한다. 아울러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의 SPC그룹 계열 브랜드들을 시작으로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도 비건제품을 공급해 푸드사업 역량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화장품업계, ‘비건 뷰티’ 트렌드 급부상

식품업계 다음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곳이 화장품업계다. 그 어느 때보다 사람과 동물, 환경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식품업계를 넘어 뷰티 업계에도 ‘비건’ 바람이 불고 있는 것. 비건 화장품은 동물 유래 성분이나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독성시험 등에 동물을 희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성분의 제품을 뜻한다. 최근 코로나19 등 유해 환경 요소들이 증가하면서 원료, 제조 방식, 제품 사용 후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뷰티 업계는 착한 성분만을 엄선하여 피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비건 뷰티’를 통해 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소비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비건 선호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뷰티업계에서는 비건 라인을 신규 론칭하거나 기존의 라인을 확대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비건 브랜드 ‘이너프프로젝트’를 쿠팡에 단독 론칭했다. 함께 선보이는 제품 7종 모두 동물성 재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비건 기초 화장품이다.

이번에 출범한 라인 중 대표제품인 수분 크림은 식물성 성분인 바쿠치올을 함유해 피부 항산화에 도움 되며, 자생 효능이 뛰어난 베타-히알루론산 성분도 함유돼 실용적이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LF는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비건 브랜드 ‘아떼’를 론칭했다. 스위스 화장품 원료 연구소 ‘미벨(Mibelle)’과 함께 스위스 자생 식물원료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유해성분 및 동물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도 진행하지 않는다.

A24의 ‘네츄럴리즘 포밍워시’는 미국 농무부의 USDA 인증을 받은 99% 천연 유래 성분으로만 담은 저 자극 포밍워시 제품.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핵심 성분인 알로에베라 성분과 13가지 안전한 유기농 성분으로 트러블 발생요인을 억제 해주어 순한 클렌징이 가능하며 피부의 유분과 노폐물도 깨끗하게 제거해준다.

하루하루원더의 ‘블랙라이스 히알루로닉 토너’는 국내산 발효 흑미 추출물을 베이스로 한 에센스 제형의 고농축 보습 토너 제품이다. 100% 국내산 흑미의 슈퍼 발효 에너지가 피부결을 정리해 주고, 피부를 유연하게 만들어 피부에 즉각적인 수분을 공급을 해준다. FSC 인증된 친환경 종이 포장재로 환경 보존까지 생각하는 제품이다.

분코의 ‘밸런스 바디워시’는 유해성분 제로의 EWG 그린 등급의 안전한 성분의 바디워시 제품. 식물성 오일인 제라늄 에센셜 오일, 유칼립투스 에센셜 오일,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이 만나 호화로운 스파 마사지를 받은 듯한 셀프 바디 케어를 완성한다. 이탈리아 V-LABEL 비건 인증도 완료했다.

이와 관련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더불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이 강화되며 비건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격보다도 품질을 우선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업계 측에서도 비건시장을 틈새 블루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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