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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뭐라건 내가 편한 게 최고!편한 것을 추구하는 ‘컴포터리안’…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 끼쳐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9.09.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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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집 밖으로 나가기도 싫고 구두 대신 운동화를 즐겨 신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들의 시선보다 그저 편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처럼 ‘편하고 싶은 마음’이 하나의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편안함에 대한 추구가 현대인의 키워드로 떠오른 것.

종합 광고회사 HS애드는 트위터와 네이버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게시물 168억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남에게 보여주기보다 ‘내가 편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을 ‘컴포터리안(Comforble+ian)이라 명명하며 이들의 소비 성향을 분석, 발표했다.

지친 현대인, ‘편함’을 추구한다  

HS애드는 트위터와 네이버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게시물 168억건을 분석한 결과 소셜미디어에서 ‘편하다’가 언급된 양이 110만건으로 6년 새 3배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빡빡한 삶에 지치고 피곤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신경 쓰기 싫고 편함을 추구하는’ 사람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HS애드 측은 이와 관련해 “높아지는 현대인이 피로를 휴식으로 상쇄하려는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컴포터리안 트렌드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패션 측면에서는 운동화와 백팩, 단화와 에코백, 이지웨어 등 편안함과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불편한 패션보다 ‘나’의 편안함이 패션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 것.

HS애드에 따르면 원마일룩(1마일 정도 외출하기 좋은 가벼운 평상복)’을 입거나 편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놈코어룩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보기에는 예쁘지만 고통과 불편함을 초래했던 ‘하이힐’에 대한 부정 감성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 때문에 출퇴근할 때에는 정장에 백팩, 운동화 등을 믹스매치해 실용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났다고 HS애드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시간을 절약하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취생이나 혼밥족이 HMR을 이용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영양과 취향을 고려한 HMR이 다양하게 등장함에 따라 다이어터나 주부, 직장인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거에 ‘엄마가 차린 집밥’이 미덕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나도 차릴 수 있는 한 상’이 대세가 된 것. 특히 일주일에 한 번 밥해먹기 힘든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에게는 직접 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HMR 식품이 경제적이라는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집에서의 휴식이 현대인의 바쁜 삶에 필수적인 쉼표로 여겨지면서 ‘집순이’와 ‘집돌이’에 대한 버즈량과 긍정적인 언급도 증가했다.

과거의 집돌이와 집순이는 침대 프레임이나 수면바지 등 몸이 편한 제품을 구매하고 영화나 드라마 감상, 독서 등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면 최근에는 마음의 편함을 위해 생화나 조명, 바디워시 등을 구매하고 홈카페를 연출하거나 홈스타일링 하는 등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HS애드는 이러한 변화의 이유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집의 개념이 ‘잠자는 공간’에서 ‘뭐든지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뿐만 아니라 컴포터리안 트렌드는 여행과 노동 서비스, 출판 분야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행 분야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고생하는 자유여행이나 관광 대신 휴양과 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편하게 짜인 코스가 존재하거나 가이드 설명이 포함된 현지 투어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호캉스와 한 달 살기, 갭이어 역시 느긋한 휴식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보상과 재충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컴포터리안과 방향을 같이 한다. 호캉스 키워드의 버즈량은 2017년~2018년 1년 사이 9배, 한 달 살기는 2배 증가했다. 과거 ‘돈·시간 낭비’나 ‘사치’로 여겨졌던 활동들이 ‘나’를 위한 쉼표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사 노동을 대신해 주는 대행 서비스 역시 컴포터리안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회사에서 업무에 치이는 직장인들이 주말에 가사 노동을 하는 대신 대행 서비스에 맡기고 자신의 여가를 즐긴다는 것.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홈 클리닝과 세탁대행, 온라인 세탁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에는 펫시터나 반려동물 산책 아르바이트 등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이색 대행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HS애드 관계자는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편함’에 대한 선호도는 비례하며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재화와 서비스 시장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면서 “여유와 휴식에 대한 선호는 국내만의 추세가 아니며 당분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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