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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는 지금 전국 팔도 순회 중지역 네이밍 마케팅으로 매출 ‘쑥쑥’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9.05.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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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유통가에서 눈에 띄는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지역명이 붙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
이다. 과거에도 일부 제품들이 지역의 특산품 등의 이름을 붙여 출시는 됐지만 요즘은 전국 방방곡곡의 다양한 지역명을 붙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역 네이밍 마케팅이 유통가의 대세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소비자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제품의 인지도를 각인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스토리 텔링을
부여하기에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많은 요소가 있다는 뜻이다.

지역 네이밍 하나만으로도 제품에 대한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가에서는 지역 네이밍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토리 담은 친숙한 ‘네이밍 마케팅’
지금 유통가에서는 품종·지역·맛집 등을 반영한 제품명으로 차별화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들었던 친숙한 지역명을 제품에 반영하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는 재미와 호기심을 불어 넣는다.

특히 식음료업계가 가장 활발히 네이밍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주요 타깃 소비자인 2030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
해 친근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제품명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내산 제품, 지역의 로컬푸드, 전국의 맛집 등이 주목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제품명에
도 국내산 식재료나 제조 지역 등을 반영한 제품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경쟁 제품과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식재료 및 원산지에 대한 제품 스토리도 함께 전달할 수 있어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음료와 지역 특산물이 만나다
커피업계는 국내 지역 특산물과 지역명을 활용한 제품 개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미 지난
2016년에 문경 오미자 피지오를 론칭한 바 있다. 이는 문경 오미자 영농조합이 납품한 원액을 스타벅스 측이 가공
해 음료로 만든 제품이다. 그 해 총 판매 잔수는 180만잔으로 스타벅스 로컬 음료 판매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스타벅스가 올해 1월에도 이천 햅쌀 라떼와 프라푸치노를 출시했다.

이천에서 재배·수확 한 햅쌀로 지은밥을 원료로 했으며 한국 전통 재료인 쌀을 스타벅스만의 대중적인 음료로 재
해석해 호평을 받으며 출시 3주간 60만잔이 팔렸다.

커피전문기업 할리스커피도 네이밍 마케팅 경쟁에 합류했다. 국내 품종인 ‘설향딸기’를 제품 네이밍과 콘셉트에
반영해 제품을 출시했다. 설향딸기는 순수 국내 품종의 딸기로, 풍부한 과즙과 상쾌한 단 맛 덕분에 국내뿐만 아니
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이다. 설향딸기메뉴 12종은 ‘싱그러운 설향딸기를 머금다’라는 콘셉트로 음료 5종과 베이커리 7종으로 구성됐다. 또 할리스커피는 전라남도 해남에서 재배된 녹차를 사용한 ‘해남녹차티’, 고흥유자로 만든 ‘고흥유자차’ 등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국내산 청송 사과의 과육을 그대로 넣은 ‘청송사과차’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주류업계, 지역 네이밍과 사랑에 빠지다
주류업계에서도 제조 지역의 스토리를 담아 네이밍된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상면주가에서는 사업주가
각 지역의 동네 이름을 내걸고 막걸리를 직접 제조, 유통할 수 있는 양조장 비즈니스 ‘동네방네 양조장’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네방네 양조장’은 누구나 쉽게 막걸리 제조와 유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조면허 및 유통면허 취득을 돕고, 노
하우 등을 제공하는 양조장 플랫폼 서비스다. 막걸리 제품명 역시 제조 지역의 스토리를 반영해 ‘성수동 막걸리’, ‘공덕동 막걸리’ 등 지역 이름이나 ‘보문산 막걸리’, ‘소요산 막걸리’ 등 제조 지역의 명소를 담은 막걸리까지 소비자에게 다양한 맛과 재미를 부여했다.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도 지역명을 내세운 맥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강맥주를 비롯해 강서맥주, 달서맥주, 전라맥주, 서초맥주 등 지역명을 내세운 맥주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편의점은 맛집 네이밍으로 차별화
편의점의 경우 전국 맛집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맛집 네이밍 마케팅이 한창이다. 식재료 품종과 제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곳곳의 지역 맛집과 제휴해 제품 개발부터 제품 네이밍까지 맛집의 맛과 이름을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삼청동 즉석 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한 ‘먹쉬돈나’와 함께 ‘먹쉬돈나쫄볶이’를 선보였다. 또한 편의점 GS25는 수제맥주 ‘제주 백록담’을 판매하고 있다. ‘제주 백록담’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국내 수제맥주
1위 업체인 제주 맥주 브루어리가 생산하며 제주도가 직접 배양, 관리하는 효모를 사용해 제조공정 전 과정이 제주도와 관련돼 있다.

편의점 CU는 명절 시즌이면 횡성한우 불고기 도시락을 한정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CU는 횡성 축산협동조합과 제휴를 맺고 지난 2017년부터 명절부터 횡성한우를 활용한 간편식을 출시해 왔다. 설, 추석 연휴 기간 약 10일간
만 판매되지만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명이나 지역특산물 등의 이름을 제품에 붙이는 것은 이미 검증된 지역
적 특성이나 특산물의 우수성이 제품에 반영되는 효과가 있어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며 “이런 효과로 향후에도 더욱 많은 지역 네이밍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보다 다양한 지역과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진용 기자  bretisla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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