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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C 유전자 검사, 다단계는 안된다?다단계판매 통한 DTC 검사 비판 여론…오히려 소비자 긍정적인 평가 이끌어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9.01.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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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6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민간 기업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 DTC 시장이 열렸다. 이에 의료·제약업체들이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속속 출시,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DTC의 다단계판매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에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워 전체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다단계판매 업체들은 정상적인 마케팅 방식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성 결여 vs 정상적인 마케팅 방식
보건당국이 지난 2016년 민간 기업이 의료기관의 의뢰 없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그동안 제한됐던 개인 의뢰 유전자 검사(Direct-to-consumer, DTC)를 허용했다. 이로 인해 질병 발생시 치료하는 개념의 의학에서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예방 의학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물론 현재 미국과 같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과 같은 유전 질환까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체질량지수 ▲중성지방 농도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비타민C 농도 ▲카페인 대사 등 대사 관련 7가지와 ▲색소침착 ▲탈모 ▲모발 굵기 ▲피부 노화 ▲피부 탄력 등 피부 관련 5가지 항목 등 총 12가지 종목에서 유전자 검사가 가능하다. 
이처럼 유전자 검사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자 관련 업체들은 유전자 분석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직접판매 업계에서는 한국허벌라이프와 아미코젠퍼시픽이 대표적이다. 한국허벌라이프는 테라젠이텍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유전자 검사 서비스인 ‘젠스타트’를 출시했다. 젠스타트는 7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체질량지수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피부탄력 ▲색소침착 등 이너와 아우터 건강관리지표의 유전자 검사와 식생활습관 분석 결과를 종합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라인 및 허벌라이프의 뉴트리션 제품을 추천해준다. 특히 젠스타트는 1회적인 결과 도출에 그치지 않고 젠스타트 코치가 개인의 유전자 특성과 식생활습관 정보를 바탕으로 1:1 건강관리 솔루

션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미코젠퍼시픽도 유전자 검사 키트 ‘제노솔루션’을 판매 중이다. 제노솔루션은 구강 상피세포로부터 12가지 신체적 특징에 대해 46개의 유전자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유전요인에 따른 질병발생 위험도와 10종류의 환경요인에 따른 질병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다단계판매를 통해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가 판매되는 것을 비판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다단계판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자칫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판매원들을 통해 판매와 상담이 이뤄지기 때문에 유전자 분석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소비자에게 설명할 때 전문성 있는 상담사가 답변했는지 의문”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질병 예방보다는 상품 판매 위주로 흘러가 유전자 검사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법에서 정한 정상적인 마케팅 방식이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허벌라이프 측은 “DTC 유전자 분석 서비스에 1:1 맞춤형 건강관리 상담을 더해 검사 결과를 현재의 식생활습관 개선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도와 오히려 검사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회사에서 젠스타트와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제공하는 교육을 수료한 허벌라이프 독립 멤버만이 젠스타트 코치로 활동하며 1:1 맞춤형 건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미코젠퍼시픽 역시 “법에서 정한 테두리에서 정상적인 방식으로 판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온라인 등을 통한 판매보다 소비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방문판매나 다단계판매 등 직접판매가 유전자 검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전자 검사를 받은 후 검사자에게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불필요한 건강식품 섭취는 줄이고 자신에 맞는 제품만을 소비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논란이 정부 규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각종 규제와 한정된 시장,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성장을 도모하기 힘들어지자 비교 우위에 서기 위한 신경전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는 12가지 항목의 제한된 서비스만 이뤄지고 있어 선진국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의 관심도 떨어져 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는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신뢰와 소통이 요구되는 판매 방식으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선택은 어디까지나 소비자의 몫이다. 다단계판매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인식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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