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봄이 왔다.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우수와 경칩이 지났으니 두꺼운 겨울옷도안녕이다. 꽃내음에 취해 도착한 곳은 노오란 솜털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의성 산수유마을. 산수유꽃은 수채화처럼 그윽하고 풋사랑처럼 달콤하다. 조문국 고분군에는 세월의 더깨가 차곡차곡 쌓여 봄날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산수유향을 쫓아 의성으로 떠나본다.풍요의 땅 의성에 봄이 왔다의성의 안계평야는 황톳빛이 감도는 비옥한 땅이다. 이 땅에서 황토쌀과 마늘을 재배한다. 마늘은 전국에서 생산량 1위를 자랑한다. 평야 주변은 해발 500m 안팎의 야트막한 산들
지난 1월 이베이 옥션에서 올해 10대 쇼핑 키워드 중 하나로 ‘홈코노미’를 발표했다. 홈코노미는 집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휴식과 문화, 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밖에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옥션에서는 이와 관련 홈트레이닝·홈카페·홈 뷰티 관련 상품들이 더욱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카드빅데이터 연구소에서도 지난 연말2019년 소비 트렌드로 ‘DETAIL’을 소개하며 외부 소비활동이 집으로 들어오는 ‘집안 소비의 다양화’가 이어질 것으로 지목했다.많은 기관 및 전문가들이 올해
치아 건강은 사람의 오복(五福) 중의하나로 손꼽힐 만큼 평소 철저한관리가 중요한 분야다. 치아 1개당 가지는 경제적 가치는 약 3천만 원 수준에이를 만큼 치아와 이를 감싼 잇몸은 어느 곳보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신체부위다.입 안에는 약 560여 가지의 세균이들어있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구강의 건강을 두고 인체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부르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잇몸질환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같은 해에 감기환자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에는 노인의 치아
최근 할부거래법 개정에 따른 상조업계의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상조업계는 설립 자본금 요건이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강화되면서 대거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전체 119개사(2월 8일 기준) 가운데 85개사(71.42%)가 계속 영업을 이어가게 됐고 나머지 34개사(28.57%)는 자본금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정리되는 과정이다.당초 정부를 비롯한 각계에서는 영세·부실 업체의 대규모폐업으로 인한 ‘상조 대란’을 우려했다. 그러나 70% 이상의 업체가 자본금 증자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다만 폐업
건식 업체 ‘온라인 채널 확대’와 신선한 ‘디자인’ 내세워 젊은 층 공략사회초년생 이 모(28·남)씨는 고단한 하루를 버티는 방법으로 운동대신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선택했다.최근 들어 아침과 저녁 식사 후에 알약비타민과 피로회복제를 꾸준하게 먹은뒤로부터 이전보다 피곤함이 한결 줄어든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이 씨는 “아침 일찍 출근해 퇴근 후집에 돌아오면 보통 저녁 9시다. 젊었을 때부터 건강을 챙겨야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직장인이 평일에 운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면서 “최근부모님의 권유로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먹고 있
다단계판매에 있어 후원수당의 지급은 판매원을 모집하고 판매실적을 독려하는 가장 강력한 영업수단이지만 현행 방문판매법은 후원수당의 지급한도와 방법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가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유통산업에 비해 다단계판매가 직접적인 대인판매·연고판매에 의존해 판매조직의 확대에 따른 이익의 증가를 미끼로 사행성을 유발하고 소비자피해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대법원 2005.11.25. 선고 2005도977 판결). 헌법재판소도 다단계판매가 실제 상품의 거래 없이 고수익의 후원수당만을 기대하는 금전 피라미드 조직으로 변질돼 심각한
CNN 뉴스 카메라가 인구 3만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산골마을을 조명했다. 민간인보다 군인이 많다는 강원도 화천이다. ‘2019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를 중심으로 화천으로 떠나는 1박2일 알짜 코스를 소개한다.‘물 반 고기 반’, 잡고 먹고 1석2조, 화천산천어 축제강원도 화천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그것이다. 화천읍내를 관통하는 북한강 지류인 화천천에서 1월 27일까지 펼쳐진다.화천군은 인구 2만7000명에 불과한 작은 산골마을이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민간인보다 군인이 더 많다고 한다. 이런 악조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 이하 공정위)가 변화하는 경제 환경과 공정경제·혁신 성장에 따른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예고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발표한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을 두고 “38년 만에 전면 개편이자 향후 30년간 우리의 경쟁법 집행을 좌우하는 매우 중차대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의 전부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크게 ‘법 집행 체계 개편’과 ‘대기업집단 시책 개편’,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법 집행의 신뢰성’을 골자로 한다.우선 법 집행 체계 개편 부문에서는
‘호~호~’ 뜨거운 김이 올라온다. 뽀얀 국물에 살코기가 살포시 잠기고 송송 썬 파채가 고명으로 얹어졌다. 새빨간 고춧가루가 잘 버무려진 서울 깍두기가 미각을 돋운다. 한 그릇 후루룩 들이키면 몸은 물론 마음까지 덥힐 것 같은 음식 서울 설렁탕. 뚝배기에 담긴 건강한 한 끼는 오랜 세월 서울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이 됐다. 설렁탕은 누가 언제부터 먹었나 설렁탕의 기원은 한마디로 말하기가 어렵다. 정설처럼 굳어진 게 ‘선농단’ 이야기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농사를 최우선으로 여겼다. 선농단에는 임금을 비롯해 양반, 농민, 천민 할
Q저는 양수금 청구의 소를 제기 받고 한참 소송을 진행하던 중 최근 원고로부터 소취하서를 송달받았습니다. 당초 저는 승소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소취하에 부동의 했는데 원고가 사정을 해 동의를 해 주려고 합니다. 당초 소취하 부동의를 번복하고 동의해 줄 수 있는 건가요? A원칙적으로 귀하가 당초 원고의 소취하에 대해 부동의 한 이상 이를 번복하는 것, 즉 부동의를 철회하는 것은 그 의사를 법원에 표시한다 하더라도 당초 원고의 소취하에 대한 동의의 효력을 다시 발생시키지 못합니다. 다만 원고가 당해 소송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아무
우리나라에서는 강태공(姜太公)이라 하면 으레 낚시꾼을 의미하는데 이는 강태공이 주(周)나라의 문왕에게 발탁될 때까지 낚시질로 세월을 보냈기 때문이다. 강태공은 실존인물이다. 성은강(姜). 이름은 상(尙)으로 그의 조상이 순(舜)임금 때 여(呂) 땅에 봉해졌으므로 여상(呂尙)이라고도 한다.여(呂)는 봉지(封地)를 받은 후에 붙여진 나중의 성인 셈이다. 그러나 여상(呂尙)보다는 강태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태공(太公)은 주문왕의 아버지인 계력(季曆)을 이르는 말인데 문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여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탁월한 현자(賢
“원장님 제가 일을 한 지 벌써 3년이 돼갑니다. 그동안 스폰서가 하라는 대로 모든 미팅에 빠진 적이 없이 열심히 일 했는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가족들조차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고 할 정도입니다. 분명히 이 사업은 비전이 있는데 3년 동안 변한 게 거의 없습니다.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좋은 방법을 알려주십시오.”달인이 되는 지름길은 ‘반복’아마추어가 프로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은 반복을 계속하는 것이다. 요리를 잘하고 싶다면 매일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기 표현력이며, 현대의 경영이나 관리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좌우된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평소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위와 같은 말을 남긴바 있다. 이처럼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은데 이는 취준생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국내 취업시장에도 ‘소통과 협력’의 바람이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소통과 협력’이 1위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이번 조사는
철책선을 사이에 두고 남한과 북한이 갈렸다. 총성이 멈춘 자리에 올해도 어김없이 추수의 계절은 돌아왔다.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들녘이 도보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왼쪽에는 분단의 상징, 철책천이 오른쪽에는 풍요의 상징 황금들판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분단의 장벽 너머 북한 동포가 있고 철책선 안쪽으로 단란한 가족이 나들이를 떠난다. 평화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곳, 김포 평화누리길을 다녀왔다. 활기 넘치는 대명항에서 출발김포 평화누리길은 초지대교와 이웃한 대명항에서 출발한다. 분주히 오가는 어선들과 먹잇감을 동냥하는 갈매기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온도 차이로 인해 피부 장벽이 쉽게 무너지게 되며 수분과 영양이 피부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고 미세먼지와 같은 외부 유해물질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 장벽이 튼튼해야 수분이 쉽게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피부 속부터 촉촉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환절기에는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뷰티업계에서는 식물성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화장수, 피부 장벽이 약화된 피부에 제격인 수분 크림, 피부 장벽과 유사한 성분을 함유한 리피드 밤, 피부pH와 유사한 약산성
“6개월 전 회사에서 획기적인 신제품이 나와서 우리 팀들과 열심히 뛴 결과 평소보다 3배 이상 매출이 올랐고 팀원들도 최소 한 두 직급씩 승급을 했습니다. 덕분에 회사에서 진행했던 해외여행 프로모션에 모두 합격해서 지난 달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에는 거의 매출이 없고 그 많던 파트너들도 볼 수가 없습니다. 모두 연락을 해봤는데 좀 쉬겠다는 사람이 있고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급도 하고 여행도 갔다 왔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사람을 찾아라초
너나 할 것 없이 집을 나설 때는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쓴다. 화장으로 이곳저곳을 감추고, 옷은 무얼 입을까, 신발은 무얼 신고 손가방은 무얼 들까 등 외출 준비하는 시간이 꾀 오래 걸린다. 여자의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 왜 그럴까?길거리를 걷거나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이나 회의장에서 뭇 사람들이 나만 바라본다는 착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옷에 김칫국물 같은 뜻하지 않은 얼룩이 묻었거나 그날 입은 옷이 영 맘에 들지 않을 때 모든 사람들이 나는 보는 것 같아 무척 신경이 쓰
1187m. 광주광역시 동쪽에 우뚝 솟은 무등산 국립공원 최고봉의 높이다. 도심에 1000m가 넘는 산이 있다는 것은 도시인들에게 축복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산보하듯 거닐 수 있으니. 무등산에서 발원한 광주천 주변에는 마을마다 제각기 이야기를 품었다. 길지 않은 시간, 구석구석 빛을 밝히는 이야기를 따라 광주 여행에 나선다. 광주를 품은 어머니 같은 산광주 사람들에게 무등산은 어머니와 같다. 너른 품으로 애환을 모두 품어주기 때문이다. 무등(無等)은 ‘등급을 매길 수 없다’는 의미로 가장 높고 큰 산’을 뜻한다. 직접 올라본
Q제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 사무실에 어느 날 거래처 사장이 갑자기 들어와 거래관계에 대해 항의해 제가 할 이야기 없으니 나가달라고 하자 욕설을 하며 탁자에 있던 유리컵을 저를 향해 집어 던져 바닥에 깨뜨리며 멱살을 잡아 흔들고 이를 말리던 직원의 가슴을 때려 멍이 들게 했습니다. 112가 출동해 간신히 마무리됐는데 거래처 사장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되나요?A귀하의 사무실에 들어와 행패를 부린 거래처 사장에 대해서는 여러 죄명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귀하가 업무를 보고 있는 사무실에 임의로 들어와서는 나가달라는 귀하의 요구에
우리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매우 무능한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 현상을 자주 본다. 또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상식 밖의 의사결정을 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것을 종종 본다. 심지어는 무능한 사람이 계속 승진하고 출세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본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우리는 통상 유능과 무능을 개인의 역량(competence)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로렌스 피터는 사회 또는 조직의 무능이 개인의 역량보다는 위계조직의 메커니즘에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로렌스 피터(Laurence J. Peter)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