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값싸고 빈약한 메뉴 구성으로 인식되던 편의점 도시락이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하는 ‘한 끼 식사’로 변모하고 있다.
‘집밥은 씨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CU는 ‘밥 맛’을 강조한 ‘CU 라말밥’과 ‘HEYROO 국밥’ 2종을 지난 10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라말밥은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컵라면 전용 주먹밥으로, ‘라면에 말아먹기 좋은 흰 쌀밥’의 약칭이다. 기존 즉석밥과 달리 흰 쌀밥을 동그랗게 뭉친 주먹밥 형태로 만들어 단 30초 렌지업으로 컵라면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HEYROO 국밥’ 시리즈는 미역국밥과 사골국밥 등 2종으로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한국인 특유의 식문화에 맞춰 국과 흰 쌀밥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다.
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최근 빵이나 면 등 다양한 대체식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인은 ‘밥’을 주식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앞으로도 밥의 품질 향상에 집중해 집밥에 대한 고객들의 정서적 만족과 함께 맛, 건강까지 고려한 먹을거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업계 최초로 모든 도시락에 영양성분을 표시한다. 판매되는 모든 도시락에 칼로리(열량)와 탄수화물, 당류,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을 표시하기로 한 것.  
양호승 GS리테일 편의점 도시락MD는 “도시락 영양성분 표시는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고객의 알 권리를 충족시킴으로써 신뢰를 높이고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반면, 영양성분에 대한 고객의 요구와 비판이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락 영양성분 표시는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겸허히 수용해 보다 발전된 도시락을 만들어 내겠다는 GS25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자 편의점 도시락이 질적, 양적으로 또 한 번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홍삼불고기 도시락’을 선보였다. 밥을 지을 때 정관장 6년근 홍삼농축액을 사용해 풍미와 영양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손주현 세븐일레븐 도시락MD는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영양과 건강을 테마로 한 먹거리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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