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입소문이 ‘대박 제품’이 되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가 되고 있다. ‘나 이거 먹어봤다’는 인증샷들은 같은 제품을 소비한 소비자들 사이에 유대감을 형성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측면에서 광고보다 더 큰 마케팅 효과를 가진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발적 입소문을 만들기 위해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가 ‘메시지 패키지’가 있다. 제품명이나 로고 부분에 메시지가 담겨진 디자인으로, 별도의 문구 없이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어 SNS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다.
2014년부터 스토리텔링 패키지를 매년 선보이고 있는 코카콜라가 올해는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소통 트렌드를 반영해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스토리텔링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모티콘 에디션은 ▲짜릿한 시작 ▲내 맘 받아줘 ▲너 심쿵해 ▲ 수고했어 등 위트있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39가지의 메시지와 함께 메시지에 어울리는 표정을 짓고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8명이 새겨져 패키지 자체를 소셜을 통해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센스있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아이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상품도 있다. 이마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이마트xSM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7팀 이미지를 담은 ‘EXO 손짜장’, ‘동방신기 트러플로즈 초콜릿’, ‘소녀시대 팝콘’, ‘샤이니 탄산수’ 등 식음료 상품 14종이다.
농심의 ‘너구리 멀티팩 한정판’도 광고 모델인 혜리를 전면에 내세워 SNS상에서 화제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혜리의 모습이 담긴 한정판 스티커가 함께 구성된 해당 패키지는 ‘혜리 라면’으로 이야기되며 팬들의 관심을 받은바 있다.
제2의 허니버터칩을 꿈꾸며 새로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는 스낵 제품들도 SNS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는 1974년 초코파이가 나온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자매 제품으로 바나나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 초콜릿과 바나나를 활용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2030 젊은 세대들로부터 반응이 뜨겁다. SNS에 하루 1000건 이상의 제품 관련 게시글이 올라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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