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철의 성공학개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무역부서에서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활발한 활동을 하던 정원일 씨. 한국에 들어와 기업의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던 중 암으로 아내를 잃게 되면서 회사에 사표를 내고 대체의학을 공부했다. 아내를 잃은 슬픔으로 암을 치유할 수 있는 순수 대체의학을 배워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주최하는 대체의학 강연회에서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됐다. 네트워크마케팅은 정원일 사장이 꿈꾸었던 것보다 더 빨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비즈니스라는 것을 깨달았고, 곧바로 전업으로 뛰어들었다. 회사에서는 정 사장의 전문성과 인생스토리를 최대한 활용했다.

그 여세로 평균 7년 정도 걸려서 최고 직급자가 될 수 있었던 평균치와는 달리 정 사장은 5년 만에 최고 직급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조직의 성장이 멈추고 사업자들의 숫자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다른 회사로 옮기는 파트너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정 사장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고, 몇 달을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필자를 찾아왔다. 이런저런 말을 모두 들어보니,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바로 회사가 너무 완벽했기 때문이었다. 회사가 모든 것을 다 해주니 스폰서의 역할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조직력이 끈끈하지 않았던 것이다.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 
네트워크마케팅의 매력은 파이프라인 시스템이다.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원하는 것 이상으로 꾸준히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다른 일과는 달리 시간의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그런 매력적인 일이 세상에 흔치 않아 네트워크마케팅 비전을 느낀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을 한다. 심지어 성공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갖는 것,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TV나 영화, 연극을 보는 것, 여행을 가는 것 등등 남들과 어울리고 여유를 갖는 것들을 포기한다.

게다가 자존심까지 버리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거절을 극복해야 한다. 남들의 손가락질을 견뎌내야 한다. 아니 평생 동반자인 가족들의 비난이나 충고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 무엇보다도 “내가 꼭 이렇게까지 욕먹어가며 이런 일을 해야만 하나?”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왜? 그것은 바로 파이프라인, 즉 마르지 않는 권리소득, 인세수입을 얻기 위해 치르는 대가이기 때문이다. 대가치고는 꽤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인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다른 사람의 인식이 변화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빠른 방법은, 탁월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현재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보다 더 품질이 좋으면서 저렴하다는 것을 알려준다면 상대방은 빨리 선택한다. 그리고 그 고객의 체험을 통해 주변에 있는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나 소개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인다면 자연스럽게 파이프라인이 구축된다.

반면 제품은 좋은데 가격이 비싸면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어려울 것이다. 왜 그런지 설명을 많이 해야 하고, 그 설명을 제대로 이해를 해야만 고객이 선택할 수 있으니 시간이 꽤 걸린다. 또 웬만큼 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전달도 못하니 복제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제품은 탁월한데 가격이 높거나 특별한 기능이 있는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는 성장이 더디다. 리크루팅이 잘 되지 않으니 전체적으로 조직의 성장도 느린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참여하는 층도 남녀노소 다양하지 못하고 특별한 층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사람이 중심이다
그런데 그 다음단계가 문제다. 무심코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하던 소비회원이 네트워크마케팅의 속성인 보상플랜을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각지 못했던 돈 버는 쪽에 눈이 뜨이기 시작한다. 스폰서들 역시 소비회원이 빨리 자신들의 훌륭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길 바라는 것도 한 몫 하게 되면서 일이 커진다.

그래서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역할을 한다. 교육이 잘 돼있는 회사와 조직은 수월하게 일을 풀어나간다. 반면 그렇지 않은 회사나 조직은 아무리 제품이 우수하고, 보상플랜이 좋아도 일을 풀어나가는 게 어렵다. 결국 교육의 수준에 따라 네트워크마케팅의 성패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교육은 목표의식, 성공원칙, 자아계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스폰서와 파트너의 관계 등 인간관계에 관한 심오한 부분까지 관여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네트워크마케팅 회사는 제품교육, 사업설명회, 행사 등 동기부여, 비전 제시하는 교육이나 세미나에는 많은 투자를 하는 반면 사업자들의 인성, 자아계발, 리더십, 매너, 이미지 트레이닝 등의 교육에는 소홀하다. 필자에게 고민을 털어놨던 정원일 사장이 소속된 회사는 경영자의 철학, 제품, 보상플랜 등 어느 것 하나 모자람 없는 회사였고, 회사 스텝들이 모든 사업자, 부업자 심지어 소비회원까지 관리하는 정말 완벽한(?) 회사였기에 안타깝게도 리더들이 해야 할 파트너 교육이나 세미나 등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네트워크마케팅은 사람이 중심이다. 그 무엇보다 사람에게 투자를 해야 한다.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이 지구상의 모든 문명은 꿈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변화되고 발전돼왔다. 네트워크마케팅은 그 어떤 일보다 뜨거운 가슴이 필요한 비즈니스이다. 가슴을 활활 타오르게 할 수 있는 그런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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