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활밀접형 자영업 분석지도 발간…창업 3년만에 절반 문 닫아

전체 자영업체 중 가장 많은 업체가 있는 곳은 중구며, 생활밀접형 자영업종 43개 중 24개 업종이 강남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식업은 ‘한식음식점’, 서비스업은 ‘부동산중개업’이 가장 많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서울시 소재 자영업 중 생활밀접형 업종 43개를 선정해 업종별·자치구별 밀집도 등을 분석한 ‘2013년도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지난 5일 발간했다.

자영업체수 ‘중구’, 생활밀접 업종 ‘강남’
이번 분석은 외식업 10개·서비스업 22개·도·소매업 11개 등 총 43개 업종에 대해 진행됐다.

업종별 사업체를 수로 나눠보면 서비스업이 40.8%(11만9543개)로 비중이 제일 높았고, 외식업(36.1%, 10만5513개), 도·소매업(23.1%, 6만7694개) 순으로 나타났다.

먼저 모든 분석의 기초가 되는 자치구별 유동인구는 ‘강남구’가 11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주인구는 ‘송파구’가 6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상업·업무지역인 중구·강남·영등포·종로·서초·마포 외에도 구로·광진·용산·동작을 포함해 10개 자치구가 상주인구보다 유동인구가 많았고, 나머지 15개 외곽 자치구들은 유동인구보다 상주인구가 더 많은 베드타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전체 자영업체수는 ‘중구’가 5만9600개, ‘강남구’가 5만8000개, ‘송파구’가 4만2800개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석대상인 43개 생활밀접업종 최다보유 자치구는 ‘강남구’로 한식·양식·일반의원·부동산중개업 등 24개 업종이 밀집돼 있고, 그 뒤로 송파구(치킨·호프·예체능학원·노래방·자동차수리)와 영등포구(중국집·여관·수퍼마켓)에 생활밀접 업종이 많았다.

자영업, 한식·부동산·의류업 가장 많아

사업체별 밀집 현황에서는 ‘외식업’ 중 ‘한식음식점’이 심화정도가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호프·간의주점’, ‘분식집’, ‘커피음료’, ‘치킨집’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부동산중개업’의 밀도가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미용실’, ‘입시·보습학원’, ‘예체능학원’, ‘세탁소’ 등이었다. 

도·소매업 밀도는 ‘의류점’이 가장 높았고, ‘수퍼마켓’, ‘휴대폰’, ‘약국’, ‘편의점’ 등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많이 몰려있는 업종으로는 강남구에 일식집·분식집·일반의원·치과·피부관리실·네일숍·편의점이 밀집돼 있었으며 강북구엔 한식·호프·노래방·여관업·수퍼마켓, 양천구엔 입시보습학원·외국어학원·예체능학원·헬스클럽, 동대문구엔 자동차수리·한의원·과일채소·약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서구, 구로구, 서대문구, 성북구, 중랑구, 강동구는 밀집된 업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업종별 밀집도를 살펴보면 한식음식점은 ‘서대문구’에 가장 많은 반면, ‘동작구’에 가장 적었다. 호프·간이주점 또한 ‘서대문구’가 가장 밀집도가 높았고, ‘중구’가 가장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보육시설은 ‘도봉구’, 컴퓨터판매수리는 ‘용산구’, 정육점은 ‘금천구’에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프집·PC방, 폐업이 창업보다 많아

한편 이번에 발간한 업종지도에서는 3년간 창업 후 생존율과 업종별·자치구별 창업 및 휴·폐업 사업체 수 현황에 대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2011년도 기준으로 창업 후 생존해 있는 사업체의 생존율은 연차별로 1년차 81%, 2년차 67%, 3년차 54%로 나타났다. 창업 3년만에 10곳 중 절반은 문을 닫는 셈이다.

3년차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보육시설(89.5%) ▲치과·일반의원(77.8%) ▲약국(75.6%) ▲자동차 수리(75.4%) 등으로 주로 전문 업종이었다. 반면 폐업률이 높은 업종은 ▲한식음식점(51.5%) ▲네일숍(49.3%) ▲호프·간이주점(49.3%) ▲피부관리실(48.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생활밀접형 업종 43개 중 13개 업종은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것이 밝혀졌다. 외식업 중에서는 호프·간이주점, 서비스업 중에서는 부동산중개업, 노래방, PC방, 당구장, 여관, 세탁소, 자동차 수리업 등이 창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배현숙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이번에 제작한 ‘2013년도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가 서울시에서 창업하려는 예비창업자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영업자간 과다경쟁을 막고 多진출·多퇴출 구조의 자영업 생태의 개선을 통하여 자영업자의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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