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원정 나무들이 빨갛게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가을의 정취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물씬 풍기고 있다. 특히 경복궁 내 향원정은 마치 가을 속에 빠진 듯 연못에 비치고 있다. 경복궁 향원정(香遠亭)은 이름부터 향기롭다. 향원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으로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영향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경복궁 북쪽 후원에 연못을 파고 이 정자를 세웠다고 한다. 왕이나 그 가족이 휴식하던 공간이다. 향원정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가을 단풍이 들 때를 최고로 친다. 지금 향원정 나무들이 빨갛게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