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에 소비자의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역발상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역발상 상품은 크기부터 사용 방법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일반적인 인식을 뒤바꾼 제품. 기존의 인식을 과감히 깨뜨리는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소비자에게 재미는 물론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누진다초점 안경렌즈 ‘니콘 아이 디지털 10㎜’는 기존 렌즈와는 달리 작은 안경테에도 사용할 수 있는 크기로 제작돼 많은 이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기존의 누진다초점렌즈는 하나의 렌즈에 다양한 도수가 들어가 작은 안경테에 적합한 크기의 렌즈를 찾기가 어려웠다.

 ‘니콘 아이 디지털 10㎜’ 출시로 인해 소비자들은 크기가 작고 자신의 스타일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안경테를 고를 수 있게 됐다. 또한 니콘의 강화된 비구면 설계디자인과 광학기술을 이용해 전체 시야도수를 안정적으로 배열시켜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시야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 누진다초점렌즈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는 회사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세계최초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를 선보였다. ‘미니’는 기존 15㎏ 드럼 세탁기의 6분의 1 정도의 축소된 사이즈로 세탁기를 바닥에 놓는 것이 아니라 벽에 걸 수 있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이다. 이 외 속옷이나 양말 등 간단한 세탁이 가능한 소형 세탁기로 일반 세탁기보다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터스그릴코리아는 연기가 거의 나지 않는 바비큐 그릴 ‘로터스 그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차가운 공기가 아래쪽에서 공기 튜브를 통해 숯통으로 전달되고 여기서 배출되는 공기는 그릴 본체의 안과 밖 사이에 공간에 먼저 모였다가 외부로 배출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실내사용이 가능하다.

시럽을 넣지 않고 소금만으로도 달달한 맛을 내는 ‘솔티커피(일명 소금커피)’도 화제다. 솔티커피는 쓴 맛에 짠 맛을 더하면 단 맛이 강해진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옛날 유럽인들이 즐겨 먹던 커피로 유명하다. 커피전문점 파스꾸찌는 에스프레소에 단 맛을 더하기 위해 선탈 대신 소금을 넣어 만든 커피 ‘솔티 아포카토’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적인 관념을 깬 혁신적인 제품은 치열한 경쟁 시장 속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며 “역발상 제품을 통해 남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 또한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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