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품목별 과일값이 지난해 말에 비해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3배까지 훌쩍 뛰면서 과일 함유(Fruit Inside)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제철과일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과일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을 구매해 호황을 맞았다.

한국야쿠르트는 딸기와 복숭아, 블루베리, 열대과일 등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떠먹는 발효유 ‘슈퍼100’ 브랜드의 최근 1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바쁜 현대인들이 아침을 거르거나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추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매출은 증가하고 있었지만 단기간의 높은 매출 증가는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매출 증가추세는 광역시급 이상 대도시에서 더욱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제철 과일이나 채소를 접하기 힘든 도시 소비자들이 급등한 과일값에 부담을 느껴 가격 변동이 없는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쁘띠첼’은 BI(Brand Identity)를 변경하고 제품군을 다양화 하는 등 공격적인 브랜드 육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딸기, 밀감, 포도 등의 원재료를 사용하는 과일 젤리류의 출고량이 전년 동기대비 25%가량 늘어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쁘띠첼’의 주 고객층은 25~39세 도시 여성으로 간편하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과일값이 급등함에 따라 과일 젤리류가 특히 ‘귀하신 몸’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생과일주스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생과일 착즙 주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물과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100% 과일만 짜 넣은 ‘100% 리얼주스’ 3종을 카페형 매장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던킨도너츠도 토마토나 딸기 등 전통적 소재를 사용한 주스류를 비롯해 베리믹스(블루베리+스트로베리+라즈베리)와 오렌지애플망고 등 다양한 응용메뉴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공급원 다양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원가인상 압력을 해소하고 있다”며 “안정된 가격으로 고객들이 과일소재 제품들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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