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체들이 배송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등 인터넷 쇼핑몰 강화 전략에 나섰다.

홈플러스(www.homeplus.co.kr)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 1일 10회 배송 서비스’를 13일부터 시작했다. 2002년부터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1일 4회 배송 서비스’를 크게 확대한 것이다. 기존 ‘11시~15시’, ‘14시~18시’, ‘17시~20시’, ‘19시~22시’였던 배송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총 10회의 다양한 시간대로 세분화되며, 배송대기시간도 기존 4시간의 절반인 2시간으로 단축시켰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주문고객의 주소지 정보를 바탕으로 교통 상황과 최단 거리를 고려한 배송 루트를 자동 설계하는 자동배송시스템과, 야채와 과일 등의 상품을 최적의 상태로 배송하기 위해 냉장·냉동고를 설치한 콜드체인시스템 차량을 도입한 바 있다. 여기다 이번 조치로 배송 시간까지 타 업체들에 비해 크게 다양화함으로써 인터넷 쇼핑몰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www.lottemart.com)도 3일 인터넷 쇼핑몰을 전면 개편하고, 배송 지역도 현재보다 대폭 늘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당일 배송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2007년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롯데마트의 인터넷 쇼핑몰은 총 24개 점포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해 왔으나, 이번에 32개점을 추가해 총 56개점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가동,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당일 배송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롯데마트 인터넷 쇼핑몰은 1일 3회 배송 및 주말 배송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구매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게 했으며, 인터넷 쇼핑몰 메인 페이지에 ‘인기상품’, ‘베스트 기획전’, ‘택배 인기상품’ 등의 코너를 구성하고 직장인이나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을 위한 ‘오피스존’이나 ‘베이비상품존’을 만드는 등 사이트도 더욱 편리하게 개편했다.

연초 온라인 강화 정책을 발표하며 온라인 사업에서도 업계 1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신세계 역시 이마트(www.emartmall.com)의 인터넷 쇼핑몰 배송 시스템을 강화했다. 지난 4월 9일부터 ‘1일 4배송제’를 도입하고 배송 시간대를 오전 ‘10시~13시’, ‘13~16시’, ‘15~18시’, ‘18~21시’로 나눠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1시 이전 주문 시에는 당일 수령도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배송 시스템 강화를 위해 전담인력을 200명 늘리고, 배송차량도 기존 80대에서 130대로 확대했으며, 적용 점포 역시 70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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