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3사의 이번 봄 정기세일 실적이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봄 정기세일 실적이 크게 호전될 수 있었던 원인은 소비심리의 회복과 환절기 의류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쌀쌀한 날씨로 인해 환절기 의류 및 아웃도어 상품이 인기를 끄는 동시에 봄 의류 고객도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4월 2일부터 18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진행한 결과 기존 점포 기준으로 매출이 지난해 봄 정기 세일 때보다 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두 42.3%, 아웃도어 31.8%, 주방 26.3%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핸드백 25.9%, 스포츠 20.8%, 명품 18.4%, 가구 18.0% 등이 뒤를 이었다. 주방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은 결혼 및 이사시즌을 맞아 주방용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에서 실시한 같은 기간 동안의 봄 정기 세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6%(신규점포인 유플렉스 제외 시 8.0%)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 판매가 21.8% 증가했고, 영패션 의류 18.7%, 명품 15.6%, 잡화 15.1%, 여성의류 4.2% 등으로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세일 후반 여름의류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바람막이 점퍼 등 아웃도어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의 봄 정기 세일 실적도 작년보다 23.6%나 상승했다. 기존점 기준으로는 작년 대비 13.4% 증가했다.

점포별로는 센텀시티점 매출이 20.8% 증가했으며, 경기점 18.2%, 강남점 15.9%, 인천점 10.2%, 광주점 1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구두와 핸드백이 각각 49.7%와 24.5% 신장한 잡화 품목이 전 품목 중 가장 높은 30.5%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어 아웃도어가 30.6%, 명품 20.8%, 화장품 11.9%, 여성캐주얼 11.9% 상승했다. 스포츠 품목의 경우 아웃도어의 매출 증가로 10.4% 신장률을 보였다.

갤러리아 백화점과 AK플라자는 이들 주요 3사와는 다른 품목의 매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여 눈길을 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의류와 가구 등의 판매 호조로 작년 봄 정기 세일 기간보다 13% 매출이 증가했으며, AK플라자는 피혁 53.2%, 남성의류 42.1%, 영캐주얼 32.8%, 명품 및 잡화 22.9%, 여성의류 20.6%, 유아·아동복 19.1% 등의 판매 호조로 21.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