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저축·연금저축펀드·장기적립식펀드·장기회사채형펀드

연말정산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는 ‘저축을 하면서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8월 내놓은 세제 개편안에 따라 내년부터 기존 금융상품들의 세제 혜택이 크게 줄어든다. 따라서 올해까지 가입해야 혜택을 볼 수 있는 금융상품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장마저축…연내 가입해야 혜택

대표적인 절세 금융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을 들 수 있다. 만 18세 이상 직장인이면서 무주택자이거나 전용 면적 85㎡ 이하 1주택을 소유한 세대주면 가입할 수 있다.

분기마다 3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할 수 있으며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 7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이 붙지 않는다. 매년 납입 금액의 40%,최대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연 5.0%대의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자수익도 얻고 연말이면 소득공제 혜택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이다.

예를 들어 연봉이 40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이 매달 65만5000원씩 1년 동안 750만원을 납입했다면 납입액의 40%인 300만원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17%가량의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51만원가량을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다.

정부는 장마저축의 소득공제 혜택을 내년부터 없앤다는 방침이다. 다만 총 급여액 8800만원(과세표준 기준) 이하인 기존 가입자와 올해 말까지 새로 가입하는 사람에 대해선 2012년까지 3년간 소득공제 혜택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아직 국회 통과절차가 남아 있지만 정부안대로 확정될 경우 총 급여액 88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올해 안에 장마저축에 가입하면 2012년까지 모두 4번의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비과세 혜택은 2012년 말까지만 주어지기 때문에 2013년 이후 납입액에 대해선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은행들이 내놓은 장마저축은 상품 구성이 대부분 비슷하다. 하지만 금리는 은행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시중은행 가운데 우대금리를 포함해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하나은행이다. 각종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5.1%의 금리를 지급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기본 이율은 연 3.55%로 낮은 편이지만 우대금리가 0.6%포인트에 달해 최고 연 4.1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연 4% 기본 금리에 급여이체를 하거나 인터넷 뱅킹에 가입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신한은행은 기본 금리 연 4.1%에 급여이체 시 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인터넷 뱅킹 가입 때 주는 0.1%포인트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연 4.8% 금리를 주고 기업은행은 연 4.2% 기본 이율에 최고 0.3%포인트 추가금리를 지급한다.


◇소득공제 으뜸…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도 빼놓을 수 없는 소득공제 상품이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 등이 해당된다. 연간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으며 연간 납입액의 100%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300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경우 소득에 따라 최대 115만5000원까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 상품은 10년 이상 장기투자한 뒤 5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연금을 수령할 때에는 5.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적절한 분산 필요

지난해 금융위기로 신설된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와 장기회사채형펀드는 예정대로 올해 말까지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가입한 사람을 기준으로 3년간 세제 혜택이 있으므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는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한해 적용된다. 또한 적립식 방법으로 3년 이상 투자를 약정 시에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있다. 이 펀드는 자영업자와 전문직 종사자 등의 개인에게도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3년 이내에 환매 시에는 소득 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는 주식 자산에 대한 비중이 높은 주식형 펀드에 혜택이 한정되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가능한 자금으로 펀드 유형별로 적절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장기회사채형펀드 철저한 안정성 점검 필요

장기회사채형펀드는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에 한해 적용된다.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 방법으로, 3년 이상 투자할 경우에 3년간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 등에게도 혜택이 주어지며 올해 말까지 가입 시에 1인당 5000만원의 한도 내에서 비과세된다.

장기회사채형펀드는 목돈을 거치식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특히 펀드 선택에 주의하여야 한다. 우선 편입채권에 대한 철저한 확인을 통해 안정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려면 채권과 펀드의 만기를 매칭한 단위형을 선택해 수익률 변동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공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축소, 향후 금리인하 등을 예상한다면 추가형을 통해 적극적인 수익 추구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는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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