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아 라인업 늘리고 해외진출까지

아모레퍼시픽 - 에스트라
아모레퍼시픽 - 에스트라

국내 화장품 업계가 내수불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압박을 받는 가운데, 꾸준히 볼륨이 늘어나고 있는 더마 화장품파트에 집중하고 있다. 더마 화장품은 피부 건강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을 의미하며, 일반 화장품과 달리 국가, 문화, 인종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글로벌 진출 시 비교적 수월한 특장점이 있다.

한국코스메슈티컬교육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지난 20175천억 원에서 지난 202012천억 원으로 두 배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피부 관리에 대한 욕구와 소비가 높아졌고, 대기 오염 등에 대한 이슈가 여전한 가운데 꾸준한 성장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연구기관에선 2022년 글로벌 더마 화장품 시장 규모를 약 835천억 원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8년에는 약 126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뷰티업계에서는 더마 화장품에 집중,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 수위업체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더마 브랜드 제고를 위해 라인업을 확충하고,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LG생건·아모레퍼시픽, 해외진출 신무기

LG생활건강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미 CNPLG생활건강에 매각되기 이전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이끌어 온 1세대로, 피부 전문가의 노하우를 응집한 탄탄한 기술력의 제품으로 인정받아 왔다. 인수 이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면서 LG생활건강 대표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또한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 미국, 베트남, 싱가폴 등 세계 시장에 진출, 빠르게 확장 중인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환경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앰플 한 병으로 건조함부터 피부 진정, 윤기, 자연스러운 광채까지 케어해주는 CNP 프로폴리스 앰플은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세 차례 수상을 비롯, 최근 7년간 650만개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매김한 CNP의 대표제품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K팝 기대주로 평가 받는 베이비몬스터를 CNP 모델로 선정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MZ 세대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대표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브랜드관에 에스트라가 입점, 베트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지 오프라인 멀티 브랜드 스토어인 뷰티 박스’ 17개 전 매장에도 입점하고, 브랜드를 대표하는 에이시카365’아토베리어365’, ‘테라크네365’, ‘더마UV365’ 라인의 16개 제품을 선보인다.

베트남 시장 공략의 주력이 될 에이시카365 라인은 에스트라의 피부과학 노하우와 연구 역량이 집약된 독자 성분을 담아 차별화된 효능을 선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표 제품인 에이시카365 흔적진정세럼은 피부 진정과 잡티 흔적 관리를 동시에 도와주는 제품이다.

면세점 입점 및 컬래버 제품 출시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화장품 매장과 온라인면세점에 스킨수티컬즈를 업계 최초로 입점 시켰다. 스킨수티컬즈는 로레알 그룹에서 주력하고 있는 피부과 판매용 전문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로 로레알의 대표적인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다. 대표 상품으로는 피부 보호와 안티에이징 기능을 갖춘 ‘C E 페룰릭 항산화 세럼이 유명하다.

신라면세점 측은 더마 코스메틱이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니즈 대응의 일환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더마 코스메틱 계의 떠오르는 브랜드인 스킨수티컬즈를 단독 입점 시켜 상품 다양성을 확보하고 성장성 높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면세 화장품 업계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더마화장품과 컬래버레이션한 제품도 등장했다. 동아제약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이 워너브라더스 캐릭터 파워퍼프걸과 협업한 기획세트를 출시했다. MZ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앞세워 매출 증대를 노리겠단 취지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협업한 기획세트로 파티온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스팟패치 기획세트와 노스카나인 트러블 흔적앰플&세럼 기획세트, 노스카나인 트러블 크림 기획세트, 노스카나인 트러블 클리어 토너&스팟패치 기획세트 등과 MZ세대 취향의 파워퍼프걸 캐릭터 파우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디톡스는 자체 개발한 뉴로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으로 일본 뷰티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메디톡스는 일본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쿠텐 이치바에 뉴라덤을 런칭했다.

메디톡스는 뉴라덤 코어타임 앰플, 뉴로락토 라인 3, 뉴로데일리 라인 4, 크림MD, 마스크팩 등을 라쿠텐에 입점 시킨 뒤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일본 내에서 한국 뷰티 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메디톡스는 원료와 제품력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라쿠텐을 통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한국의 고기능성 더마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대폭 늘어나고 추세다라쿠텐 입점을 통해 일본 시장을 공략, 뉴라덤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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