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4명 중 1명 불만·피해 경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온라인쇼핑몰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2018114조 원에서 2023227조 원으로 5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온라인쇼핑몰 5개사의 소비자만족도와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문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상품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온라인쇼핑몰의 종합만족도(3대 부문 만족도와 포괄적 만족도를 각각 50%로 반영해 산출)3.76(5점 만점)이었다. 업체별 점수는 최저 3.71점에서 최고 3.83점 사이에 분포했는데, ‘쿠팡5개 업체 중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서비스 품질과 상품, 체험 만족도의 가중평균으로 산출되는 3대 부문 만족도는 3.70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상품 및 본원적 서비스에 대해 평가하는 서비스 상품 만족도3.84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이용 중 경험한 긍정·부정적 감정을 평가하는 서비스 체험 만족도3.50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비스 안정적, 개인정보보호는 불안

3대 부문의 요인별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 품질 부문에서는 홈페이지앱의 안정적 작동 등을 평가하는 신뢰성요인이 3.88점으로 가장 높았고, 해킹 등 외부 위협 차단, 개인정보보호 등을 평가하는 안전성요인이 3.61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비스 상품 부문에서는 구매 간편성, 결제 다양성, 배송 과정 등을 평가하는 주문배송 과정요인이 4.21점으로 가장 높았고, 차별화된 상품 제공, 상품 품질 등을 평가하는 상품요인이 3.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비스 체험 부문에서는 긍정 감정요인이 3.34점으로 부정 감정요인(3.97) 보다 낮았는데, 특히 긍정 감정 요소인 존중받는 느낌에 대한 경험 정도가 3.00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조사대상 소비자(1500)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1회 평균 63500, 월평균 207200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가계 생활비 중 온라인쇼핑몰 구매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42.3%로 가장 높았다.

월평균 온라인쇼핑몰 구매액의 경우 2019년 조사에서는 ‘5만 원에서 1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던 반면, 2023년에는 ‘25만 원 이상27.4%로 가장 많았다.

자주 살수록 만족도 'UP'

조사대상 소비자의 온라인쇼핑몰 구매 횟수는 한 달에 2~331.0%(465)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에 1회 정도30.3%(454), ‘일주일에 2~319.3%(29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라인쇼핑몰 구매 횟수와 종합만족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구매 횟수가 많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4회 이상구매하는 소비자의 종합만족도가 3.94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 달에 1회 정도구매하는 소비자의 종합만족도는 3.68점으로 가장 낮았다.

조사대상의 절반(49.5%, 743)은 예전에는 다른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다 현재 주로 이용하는 쇼핑몰로 바꿨다고 응답했다. 쇼핑몰을 바꾼 이유로는 부가혜택이 더 좋아서28.1%(2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가격이 더 저렴해서’(22.1%, 164), ‘앱이 사용하기 편해서’(15.3%, 114) 순이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카카오쇼핑앱이 사용하기 편해서’, ‘쿠팡판매가격이 더 저렴해서’, ‘네이버쇼핑·11번가지마켓부가혜택이 더 좋아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조사대상의 26.4%(396)는 온라인쇼핑몰 이용 중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는 배송지연60.6%(24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상품파손’ 32.8%(130), ‘배송누락’ 18.7%(74)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국민 다소비 및 신규 관심 서비스 분야의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개선 활동에도 도움이 되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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