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에 국내 뷰티기업 참가해

LG생활건강 '임프린투'
LG생활건강 '임프린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국내 대표 뷰티테크 기업이 참가해 각 사 기술을 선보였다. 뷰티테크는 뷰티(Beauty)’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융합이 미용 분야에 적용된 것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뷰티 기업으로는 최초로 로레알그룹 CEO인 니콜라 이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가 기조연설을 선보이기도 했다.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

이번 CES에 국내 주요 뷰티기업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APR‘CES 2024’에 참여해 뷰티 디바이스 제품을 전 세계에 홍보했다.

화장품 업계가 신사업으로 뛰어든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0.4%에 달하는 고성장 분야로 꼽힌다. 해외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한한령(한류 금지령)을 맞아 화장품 매출이 급감하며 실적이 부진해지자 사업 다변화를 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LG생활건강은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를 북미 대륙에 선보이기 위해 처음으로 CES에 전시 부스를 차렸다. 임프린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가 도안을 선택해 피부나 의류 등에 그려 넣을 수 있는 휴대용 타투 프린터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하는 이미지도 쉽게 새겨넣을 수 있다. LG AI 플랫폼인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가 만들어 낸 ·자연’, ‘기하학·도형’, ‘레터링(문자도안)’ 등 다양한 도안을 제공한다. 임프린투 모바일 앱에는 도안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생성된 도안만 1만개가 넘는다. LG생활건강은 임푸린투 사용자들이 직접 AI로 자신만의 도안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CES의 화두가 AI인 만큼 AI와의 상호작용으로 창의성을 극대화시킨 임프린투의 타투 도안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입술케어 립큐어빔

아모레퍼시픽도 입술을 케어하는 립큐어빔기술이 5년 연속 CES 2024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립큐어빔은 하나의 기기로 입술 상태를 진단하고 케어하는 동시에 메이크업까지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다. 아모레퍼시픽이 특허 출원한 기술이 적용됐다.

립큐어빔 기기의 캡 상단에는 입술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정밀 센서가 내장돼 있다. 사용자가 입술에 디바이스를 대면, 즉각 입술 수분 상태를 감지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캡과 용기를 분리하면 메이크업 도구가 나오고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솔대 형태의 화장품 도포 장치에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가시광선이 방출돼 입술 케어를 돕는다.

빛 감응성 물질을 입술에 바르고, 립큐어빔에서 나오는 빛을 조사하면 천연 비타민의 한 종류인 리보플래빈의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다. 립큐어빔은 기존 립 제품처럼 한 손으로 들기에 적합한 크기로 휴대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또 인종 또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유니버설 컬러 체계를 적용해, 전 세계 고객이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미국 출시 예정인 피부 관리기기 부스터 프로등을 전시한다. 지난 10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부스터 프로는 피부 광채, 탄력, 모공 등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CES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K뷰티테크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하는 에이피알은 라이프스타일(Lifestyle)’ 카테고리 아래 뷰티 디바이스가 만드는 새로운 피부 관리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기존 미국 진출에 성공한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 부스터힐러, 아이샷, 바디샷 등 6종의 제품이 우선 전시된다.

미국 출시 예정 제품들도 추가로 공개된다. 특히 에이피알 측은 지난 10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한 차세대 디바이스 부스터프로가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스터프로는 부스터모드’, ‘미세전류(MC)모드’, ‘EMS모드’, ‘에어샷모드4가지 메인 모드를 통해 피부 광채, 탄력, 모공 등 다양한 관리 효과를 한 대의 디바이스를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에이피알은 CES 2024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테크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설립 초기부터 피부 과학 연구를 이어온 에이피알은, 특히 올해 뷰티 디바이스 기술 전문 연구개발 센터 ‘ADC’(APR Device Center)를 설립한 바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국내외 뷰티 디바이스 누적 판매 150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유로모니터 6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뷰티 디바이스 시스템 브랜드 뉴스킨은 신개념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락 루미스파 iO’에 이어, 지난해 뉴스킨 최초의 뷰티 앤 웰니스 디바이스 에이지락 웰스파 iO’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뉴스킨의 뷰티 앤 웰니스 스마트 솔루션 앱인 베라와 연동해 스마트 코칭, 루틴 관리 등을 제공, 제품 효과를 극대화하고 개인화된 고객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베라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컨설테이션 기능을 통해 개인화된 제품 컨설팅을 제공하며, 이와 함께 주요 파마넥스 제품과 연계한 건강 관리 스마트 솔루션인 ‘TR케어도 선보여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뉴스킨 관계자는 뉴스킨은 뷰티 앤 웰니스를 아우르는 컨설테이션 기능을 확대하는 등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와 개인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뷰티 산업은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소비자 역시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원하게 됐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참여시키고 영향력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쇼핑객을 즐겁게 하고 각 고객이 완벽한 제품을 찾도록 돕는 디지털 경험을 창조하는 뷰티테크가 뷰티 브랜드에 있어서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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