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4캔을 묶어 1만원에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 난지 얼마 안 된 편의점업계가 다시 ‘1만원 4캔’ 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스포츠 중계에 항상 따라다니는 ‘치맥’으로 매출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편의점 CU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르는 지난 1월 15일부터 말일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주류와 안주류, 스낵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40여종 상품까지 할인 대상 품목으로 묶어 시너지효과를 노렸다.

500ml 캔맥주의 경우 6캔을 1만 5천 원에 판매했다. 행사가격 적용 시 제품 캔 하나당 2500원 꼴인데, 4캔 1만원 묶음과 같은 값이다. 수입브랜드인 하이네켄과 버드와이저, 기네스 등도 포함됐다.

또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켈리 등 국산 맥주도 6개입 번들 가격을 1만 4600원에서 1만3200원으로, 1만 1900원에서 1만 원으로 각각 할인했다. 훈제치킨을 비롯한 10여종 안주 상품에 대해서도 특가 할인이나 1+1 행사를 진행했다.

GS25 역시 주류와 간편식, 안주류 등에 대해 행사를 진행했다. 가성비 전략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쏜살치킨’의 판매에도 집중했다. ‘우리동네GS’ 앱으로 배달이나 픽업 주문을 하면 쏜살치킨 등 치킨조리 상품을 최대 34%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맥주는 호가든과 버드와이저를 치킨과 함께 주문하면 4캔 7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으로 정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세븐일레븐 역시 맥주 행사에 치킨을 묶어 시너지를 노렸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경기를 치렀던 지난 15일과 20일, 25일에는 시간에 관계없이 ‘후라이드 한 마리’ 30%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행사가가 적용되면 치킨 한 마리를 최저 9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24 역시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 당일에 500ml 캔맥주 4캔을 9800원에 판매했다. 또한, 15일부터 31일까지 맥주와 즐기기 좋은 ‘바프’ 알래스카피쉬스낵 구운양파·딥치즈·와사비마요, 친친소시지 2종(오리지널·콘치즈), 마늘불막창·순대곱창볶음 등 24종에 대해 1+1 등 증정 혜택을 제공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아시안컵에 맞춰 캔맥주의 판촉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항상 맥주와 치킨 등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며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경쟁 업체 대비 차별성을 내세워 아시안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