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와 한판승부

국내 주요 대형마트들이 신선식품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가격은 물론 식자재 전문 매장을 선보이는 등 먹거리 부문 사업 강화에 분주하다. 팬데믹 이후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대형마트의 본질인 먹거리에 집중해 차별화를 이루겠단 의지다. 또한,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의 신선식품 배송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위기감을 느낀 데서 오는 대응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이마트는 ‘2024 가격파격 선언과 함께 연중 내내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가 내세운 가격 파괴는 매달 3종의 식품을 선정해 초저가에 내놓고, 가공식품과 일상용품은 고객이 평소 자주 찾는 40개를 선정해 싸게 파는 행사다.

초저가에 판매하는 1월의 가격파격 식품 3종은 삼겹살과 대파, 호빵이다.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정상가보다 100g1780원에, 흙대파는 1봉당 2980, 단팥호빵 8입은 3980원에 판매했다.

또 이 달의 40개 초저가 상품은 농심 짜파게티와 제주삼다수, 서울우유, 종가 맛김치, 페리오 치약, 코디 화장지 등이다. 정상가 대비 10%에서 많게는 6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2월부터는 분기별로 가격 역주행 기획상품도 내놓는다. 정식 명칭은 가격 역주행 1993’으로 이마트가 처음 문을 연 1993년을 프로젝트명에 넣었다. 지난해 선보인 더 리미티드한정판 상품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해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기획 상품을 출시한다. 가격 역주행 상품은 2월을 시작으로 4, 7, 10월 총 4차례 분기별로 50개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역시 신선식품 분야 경쟁력 제고에 한참이다. 서울 은평점에 매장의 90%를 먹거리로 채운 식품 특화 매장 그랑 그로서리를 선보이며 먹거리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식품과 비식품 운영 구성비가 5:5 혹은 6: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변화다. 지난 1월에는 새해 주요 먹거리를 할인하는 값진행사를 열고 떡국 재료 등 새해 먹거리를 반값에 판매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팬데믹 때 실시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식품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1년 내내 최저가로 주요 생필품을 판매하는 물가안정 365’를 시작으로 ‘AI 최저가격최저가 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프로젝트를 강화 중이다.

특히 최저가 보상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1천개 상품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로 판매하며 경쟁사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홈플머니로 적립해 주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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