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후원방문판매업자와 판매원 수는 각각 5594개, 91만 3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 대비 각각 2.2%, 7% 상승한 수치다. 판매업자와 판매원 수가 증가했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2022년 총 매출액은 2조 8324억 원으로 전기 2조 9938억 원 대비 5.4% 줄었다. 지난 2020년 이후로 판매업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지만 매출액은 지난 2016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14일, 5594개 후원방문판매업자의 2022년도 주요정보를 공개했다.

후원방문판매는 방문판매법에 따라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나 판매원 자신과 직하위 판매원의 실적에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판매형태를 말한다.

공정위는 이번 주요정보 공개로 후원방문판매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와 판매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정보공개는 2022년도 말 기준 7905개 등록업체 중 2022년에 영업실적이 있고, 2023년 10월 말 기준 영업 중인 5594곳을 대상으로 한다.

상위 4개사, 전체 73.9%차지

2022년도 주요 정보공개 대상 후원방문판매업자의 매출액 합계는 2조 8324억 원으로 지난해 2조 9938억 원 대비 1614억 원(-5.4%) 감소했다. 후원방문판매시장의 매출액 합계는 2016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리만코리아, 아모레퍼시픽 등 매출액 기준 상위 4개 판매업자(본사 및 소속 대리점)의 매출액 합계는 2조 934억 원으로, 지난 해 2조 3008억 원 대비 2074억 원(-9%) 감소했다. 상위 4개 판매업자 중 리만코리아의 매출액은 12.53% 증가했으나, 아모레퍼시픽(-3.38%), LG생활건강(-17.49%), 코웨이(-45.68%)의 매출액은 감소했다. 상위 4개 판매업자가 시장 전체 매출액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9%로, 지난해 76.9%보다 2.9%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공개 대상 5594개 후원방문판매업자에게 등록돼 있는 전체 판매원 수는 총 91만 3045명으로, 지난해 85만 3128명 대비 5만 9517명(7%) 증가했다. 전체 판매원 수는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에 후원수당을 지급받지 않은 판매원 수를 더한 것을 의미한다.

매출액 기준 상위 4개 판매업자의 등록 판매원 수는 63만 2523명으로 시장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69.3%를 차지하며, 지난해 64만 3139명 대비 1.7% 감소했다.

2022년도에 후원방문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56만 553명으로, 전년56만 3496명 대비 2943명(-0.5%) 줄었다. 전체 등록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1.4%로, 지난해 (66.1%) 보다 4.7%p 감소했다. 상위 4개 판매업자의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수는 46만 명으로, 전체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의 82.5%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후원방문판매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물품구매나 후원방문판매원 등록 및 유지여부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후원수당 1억 원 이상 0.02% 불과

정보공개 대상 후원방문판매업자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7243억 원으로 지난해 7547억 원 보다 305억 원(-4.0%) 감소했다.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전체 판매원 56만 명을 기준으로 1인당 연간 평균 129만 원을 지급받았으며, 이는 지난해 134만 원보다 약 5만 원(-3.5%) 감소했다.

매출액 기준 상위 4개 판매업자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지난해 6071억 원 대비 472억 원(-7.8%) 감소한 5599억 원으로, 시장 전체 후원수당 지급총액의 77.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56만 명 중 대다수인 38만 명(68.7%)이 연 50만 원 미만의 후원수당을 받았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연 3천만 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2363명(0.4%)이며, 연 1억 원 이상의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36명으로 전체 수령자 중 0.02%에 불과했다.

후원방문판매업자의 본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전자거래가 허용된 것은 방문판매법 개정 이후이므로, 2022년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전자거래 방식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를 제외한 기존 대면판매 방식의 매출액, 후원수당, 판매원 수 등 정보는 통합 주요 정보 내용과 동일하다. 후원방문판매업자의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일반 생활용품, 상조 상품 등으로 전년도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최근 후원방문판매업 등록을 하고 실질적으로 다단계판매 방식으로 운영한 미등록 다단계업체가 여러 건 적발되고, 2022년 말 등록된 7905개 업체 중 2311개(29.2%)가 휴·폐업하는 등 후원방문판매업자에 대한 정보 확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후원방문판매원은 활동에 앞서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법상 적법하게 운영되는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후원방문판매업자의 매출액과 소속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현황 등 주요 정보를 공정위 누리집에서 공개하고 있다”며 “다단계판매업자·후원방문판매업자의 정보공개에 관한 고시가 지난 7월 개정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전자거래 방식과 그 외 방식으로 나눠 후원방문판매업자의 판매방식별 정보공개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