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에너지 가파른 상승세, 물가 안정 시급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4%를 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83.4%, 93.7%에 이어 더 확대됐다. 지난해 76.3%를 정점으로 올해 72.3%까지 내려온 물가상승률이 반등하며 3개월 연속으로 3%대에 머물렀다.

석유류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3%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이 7-25.9%, 8-11.0%, 9-4.9% 등으로 줄면서 오히려 물가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농축수산물은 7.3% 올라 전월(3.7%)보다 상승 폭이 늘었다. 채소류(5.3%)를 비롯한 농산물이 13.5% 뛰면서 지난 2021514.9%를 기록한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3.6% 올랐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2%,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6%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지난해 10월 요금 인상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은 둔화됐으나 농산물 상승률이 증가했다석유류 하락 폭도 축소되면서 상승률이 전월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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