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훈 ㈜이화마을 대표, 글로벌경영 선언

폭망한 영화제작자에서 튼실한 건강식품기업인으로 변신한 실패학 스토리가 화제다. 세기적 천재지변인 코로나19 판데믹은 누군가에게는 천운을 안겨주었다. 원래 보약 좋아하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 지구인들에게도 각종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에는 백신만큼이나 면역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MZ부터 실버에 이르기까지 헬코리아포스트 코로나를 외치던 시기, 어떤 이는 오히려 인투더 코로나역발상 전략으로 기염을 토했다. 그가 바로 코로나19 팬데믹 2년동안 누적 매출 500여억원을 올려 세상을 놀라게 한 남기훈 ()이화마을 대표이다. 지난 9월 초순 명품창출 CEO포럼(회장 인산가 김윤세회장)’에서 재회해 한 편의 영화 같은 기업가정신 그리고 생존 그리고 실패학에 관해 인터뷰했다.

이렇게 다시 만난 지가 7 여년이 훌쩍 지났죠? 아직 남 대표님과 이화마을에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회사소개 좀 얘기해주시죠.

저는 19세 성인이 되던 해, 한국에서 멀쩡하게 다니던 대학을 멈추고 불쑥 프랑스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프랑스에서 어학연수와 심리학부 학사과정을 2년 다니고, 한국으로 돌아와 불문학을 전공하게 되었는데, 그 인연으로 중남미 아이티공화국의 무역회사에 취업하여 3년을 근무했습니다. 20대 말부터 한국에서 벤처투자, 컨설팅회사에 근무하면서 자본의 흐름과 사업에 대해 공부를 하던 중, 영화 <쉬리>이후 활성화 되는 영화산업에 흥미를 가지고, 벤처캐피탈 조합의 한국영화 투자진행을 담당했습니다. 그 때 만들어진 영화가 <친구>, <올드보이> 같은 영화입니다.

정통 글로벌 기업 경영코스를 밟으셨군요. 영화제작하다가 보약장수가 된 결정적 계기가 있었나요?

그러다 직접 영화사를 만들게 되었고 만든 영화가 권상우, 이보영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입니다. 영화는 크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승철이 부른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주제가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침 영화제작이 힘들어져 가장 힘든 시기에 저희 집사람을 만났는데, 집사람네 집안이 5대째 120년 한의사를 하는 집안이었습니다. ‘여보, 이거 함 같이 해보시지요?’ 라는 아내의 제안에 따라 그녀가 하던 이화식품을 이화마을 법인으로 전환해서 운영한 지 올해로 딱 10년째입니다. 아내는 항상 어릴 때부터 한약 냄새를 맡으며 자랄 정도로 집안 분위기가 탕약을 만들었고,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인 한약을 만들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집안이었습니다. 그 비법을 전수 받아 지금도 약재 배합과 비법 레시피는 저와 아내, 그리고 우리 회사 공장장만 공유합니다.

실패시 대박의 반전 터닝 포인트가 되었군요. 현재 이화마을이 생산하고 있는 대표 상품들은 뭐 뭐가 있습니까? 개발한 특별한 동기는요?

현재 이화마을이 자부심가지고 만들고 있고, 입소문으로 끊임없이 재주문이 들어오는 4대천왕 우슬닭발즙우슬봉조탕’, 그리고 달팽이진액’, ‘장어진액입니다. 그런데 이 명품들은 원래 처갓집 한의원에서 조제하던 보약메뉴였는데, 제가 TV광고 등을 통해 건강식품브랜드로 사업화와 대중화해 확대 재생산했습니다.

백년손님인 사위가 보약가문의 왕이 된 셈이군요. 왜 그 제품들이 이처럼 잘 팔리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우슬닭발즙과 달팽이진액은 콜라겐이 풍부한 닭발과 사포닌이 풍부한 우슬, 그리고 보스웰리아, 삼채, 홍화씨 등의 주원료를 비롯해 총 18가지 엄선된 약재를 첨가하여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천연 콜라겐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우슬닭발즙, 그리고 칼슘과 단백질을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달팽이 진액은 재구매율이 높고, 꾸준히 많은 이들이 찾아주고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디스크’, ‘류마티스등이 있는 분들에게 통증완화 등에 효과가 있고, 염증해소, 피로회복과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결정적으로 면역력이 강하게 요구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슬봉조탕이 더욱 주목받게 됐습니다.

매출이 500억이라면 대단한 실적입니다. 실적을 가능케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그런 고객의 진솔한 입소문이 우리 사업의 원동력입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이 빠져나가서 무릎이나 팔다리가 아파지는데, 저희 제품을 드시면 관절에 쿠션역할을 해줍니다. 제가 만들면서 스스로 신기하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요즘은 MSM과 콘드로이친 등 기능성원료의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나 단지 업체에서 잘되니깐 원료만 구해서 카피해서 만드는 복제품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돈벌이를 위해 잠시 반짝하다가 사라질 그런 제품들과 장인정신으로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 만든 이화마을 제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평생고객가치를 생각해야죠.

글로벌 초우량 기업을 목표로 세운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제가 이 사업을 하는 동안 베트남에 수출을 한 지도 8년째 입니다. 순천향대학교 국제관계학과와 베트남 껀터시 식품박람회에 참여했다가 지금의 바이어를 만나 수출하게 되었고 지금은 사업을 넘어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연간 20억원정도 매출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콜마 수석 연구원 출신의 제 친동생과 2021년도 전북에서 지원을 받아 연구소기업 '케이 바이오'를 설립했습니다. 현재까지 특허 5, 상표등록 8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향후 케이 바이오는 식품원료제조와 R&D 중심의 회사로 키울 예정입니다. 그리고 KOTRA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사화사업을 진행하면서 인도와 인도네시아 유통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호주 시드니의 음료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기능성 워터와 오트밀 라떼의 글로벌유통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보다 대중적이고 가성비 갑인 제품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것입니다.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고 5대를 계승해온 장인정신으로 급변하는 세상에 슬로우 푸드를 지향하는 회사로 이어갈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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