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주 명인으로 알려진 구교창 회장은 전통주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일평생을 바쳐왔다. 그는 한약제의 집성지인 충북 제천에서 제천한약영농조합을 설립하고,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오가피등 우수한 약초를 생산, 가공, 판매하는 조합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가 전통주를 만들기 위해 생산하고 있는 오가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을 받았다. 대표 브랜드인 ‘한비’를 내세워 10여종의 전통주를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최근 펜데믹 패러다임에 맞춰 야심차게 인류의 면역력과 건강을 위해 특별한 한방액상차를 개발하여, 국내 최초로 특허를 획득했다. 차한잔과 함께 명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통주 명인님, 오랜만입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못뵈었습니다. ‘한비’라는 뜻이 무엇입니까?

한비의 한(韓)은 대한민국을, 비(秘)는 비밀스러움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의 전통을 이어 받은 비법으로 술을 빚었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지역특산물인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오가피를 이용해 전통주를 만들어 고부가가치를 안정적으로 창출해 농가 및 조합 소득에 도움을 주는 등 지역경제에도 기여하려고 시작했습니다. 서양 위스키나 와인대신 몸에 좋은 약초가 들어있는 한비는 고두밥에 누룩과 물을 섞어 만든 술에 향이 좋은 무농약 오가피를 넣어 정성껏 술에 담고 화학 첨가물이 없어 높은 도수에도 숙취가 없다는 것이 한비의 특징입니다.

몇년 전 만났을 때는 개발하신 전통주가 몇 종류 안된 거로 기억됩니다만

이왕 시작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전통술을 만들어 보자. 대한민국 최고의 술을 만들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건강한 술을 만들자. 세계와도 경쟁할 수 있는 한국의 술을 만들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 오가피 농사를 시작하고, 100% 국내산 쌀로 빚어 감압증류시설로 여과한 후 1년 이상 숙성시킨 소주에 오가피 뿌리만을 잘게 잘라 넣고 다시 1년 이상 숙성시킵니다. 2~3년이 되면 맛있고 건강에 좋은 오가피 술이 처음 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 후 더욱 몰입하여 현재 ▲한비소주 ▲한비오가피주 ▲의림소주 ▲의림오가피주 ▲유자술 등 8여종의 전통주 특허를 획득했지만, 코로나를 맞아 중국수출이 막혀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지금 보면 인생역전의 계기가 되어 역경의 열매 맺게 되었습니다.

그 역경의 열매가 무엇입니까, 오늘 공개해줄 수 있나요?

펜데믹을 대비하여 전래되는 한약을 연구하여, 한방액상차 특허를 취득했는데, 호흡기질환예방 및 개선용조성물인데,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면역력을 좋게하여 병이 더 악화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술이 아니고 한방액상차와 한방환 제품으로 재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입니다.(특허번호: 10-2020-0167345)

저는 술을 빚을 때마다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에 탄복하게 됩니다. 선조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술은 많이 마시면 독이 되지만, 적당량의 좋은 술은 최고의 명약입니다. 어쩌면 한약보다 한방 건강주가 더 효과가 낫습니다. 그러나 술을 못마시는 노약자들을 위해서 한방건강주를 가마솥에 넣고 끓이면, 알콜은 증발하고 한약고유의 성분이 잔류하게 되어 그것을 가공하면, 호흡기질환과 면역력 향상에 좋은 한방액상차가 생산되게 됩니다. 현재 치매와 코로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방제품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매사 열정이 넘치고 추진력과 위기관리를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올해 연세가 팔순을 바라보고 계실텐데, 언제까지 이 사업을 하실 계획입니까?

제 나이 올해 78세입니다. 선천적으로 강골이고, 한방생약과 건강 기능주를 개발하며 조석으로 시음하다보니 아마 남들보다 10년은 더 건강 수명을 즐길 듯합니다. 모두 다 하나님 덕이지요. 그렇지만 제 인생 4모작 계획은 이제 미국에서 명문 공대교수를 하고 있는 아들대신에 바이오식품이나 건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야심있는 차세대 후계자를 찾아서, 그를 양자 삼아서 빠른 시기 내에 저의 모든 것을 물려줄 생각입니다.

후계자를 찾으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술을 빚을 때마다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에 탄복하게 됩니다. 선조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술은 많이 마시면 독이 되지만, 적당량의 좋은 술은 최고의 명약입니다. 어쩌면 한약보다 한방 건강주가 더 효과가 낫습니다. 서양 위스키나 와인대신 몸에 좋은 약초가 들어있는 한비는 고두밥에 누룩과 물을 섞어 만든 술에 향이 좋은 무농약 오가피를 넣어 정성껏 술에 담고 화학 첨가물이 없어 높은 도수에도 숙취가 없다는 것이 한비의 특징입니다. 이런 국가적 정신유산이자 좋은 사업이 맥이 끊기거나 해외로 유출되면 안되겠죠. 해외에는 수십 년 경력의 양조 전문가들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전통주 제조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부족하니, 진심을 다해 전통주를 배우고 싶은 이가 있으면 그동안의 노하우를 모두 전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내내 즐거웠습니다. 혹시 끝으로 남기실 말씀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나라의 전통주를 지키는 것을 뛰어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술로 만들고자 연구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전통주에서도 위스키나 와인 못지않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한비’전통주가 우리나라의 전통을 이어가는 대표 상품이 되도록 후진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