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철 네트워크마케팅 리더십센터 원장
우종철 네트워크마케팅 리더십센터 원장

 

“스폰서들이 하는 것을 보면 좀 답답하기도 하고 힘들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저는 과거 직업에서의 경험을 되살려 조금 더 쉽고 빠르게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사람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불편한 사람들하고는 만나고 싶지도 않고 함께 일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서 저만의 샵을 만들어 제 수준에 맞는 사람들만 오게 해서 고급스럽게 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스폰서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일하면 안 된다고 자꾸 충고를 합니다. 원장님, 제 생각이 틀린 건가요? 어차피 인맥유통이니 제가 원하는 사람들과 하는 것이 낫지 않나요?”

유명 백화점과 대형 웨딩숍에서 VIP 고객을 대상으로 10년 간 일했던 고유명씨. 부친의 사업부도와 모친의 뇌경색으로 갑자기 집안형편이 나빠져 가장(家長) 역할을 하게 되는 바람에 빠른 돈벌이를 찾던 중 후배로부터 네트워크마케팅을 소개받고 큰 비전을 느껴 전업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처음 생각과 달리 비즈니스 진행이 더디고, 원치 않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류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가 자신만의 색깔로 일해야겠다는 생각에 샵(shop)을 내겠다고 한 것이다.

“고사장님, 초보 네트워커가 네트워크마케팅의 원리와 특성을 잘 모른 상태에서 자신에게 편리한 방법으로 일하는 것은 실패하는 지름길로 가는 것입니다. 심지어 처음부터 돈을 투자해서 샵(점포)을 준비하는 것은 빚을 만들어 놓고 일하는 것이니 더욱 큰 실패를 계획하는 것입니다. 쉬운 길로 가십시오. 스폰서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평탄하고 안전한 길로 가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사람에게서 배우십시오. 고사장님 마음에 드는 사람들하고만 교류하는 것은 배움이 없으니 비즈니스의 성장에도 도움이 안 될 것입니다.”

어려운 길

초보네트워커들이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 자신의 과거 직업에서의 경험에 빠지는 일이 가장 흔하다. 그로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어려운 길로 접어들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물론 그 지경에 이르고도 자신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조차 느낄 수 없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은 그때까지 열심히 일한 기억밖에 생각나는 게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30여 년 간 네트워크마케팅 업계에서 수많은 성공자, 실패자를 지켜보면서 독특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초보 네트워커 중에 빨리 포기하거나 실패한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보다 과거 직업이 전문직, 영업 또는 판매회사에서의 임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들은 일반인보다 네트워크마케팅 회사나 사업자들이 보여준 정보(회사, 제품, 보상플랜, 비전)에 대한 이해력이 빨랐고, 빨리 성장(승급)하면 큰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도 컸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바로 그런 빠른 이해력과 성공에 대한 갈망이 약(藥) 보다는 독(毒)이 된 것이다. 네트워크마케팅의 본질인 팀워크와 셀프리더의 복제를 위한 파트너를 성장시키려하는 노력보다도 보상플랜에 의한 조직구성과 승급 조건에 맞는 일을 하려다보니, 과거 자신의 직업에서의 조직구성과 성장에 대한 익숙한 경험이 빠르겠다는 생각에 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 중에 큰돈을 들여 멋진 샵을 내거나 센터를 내어 지인들에게 알리고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일시적으로는 빠른 성과와 좋은 결과(승급, 소득)가 만들어 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파트너들은 복제를 못하고, 조직의 성장보다는 정체 현상이 길어지면서 소득까지 떨어지면서 더 이상 일을 못하고 포기하거나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떠날 때는 말없이~’가 아니라 “역시 네트워크마케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네트워크마케팅은 나하고 안 맞아”, “돈도 못 벌고 수천만 원 손해만 봤네” 등등 자신을 합리화하는 수많은 수식어로 씁쓸한 뒷말을 함께 남기고 떠난다. 스스로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도 모르고.

쉬운 길

현재 네트워크마케팅 현장에 있는 네트워커들은 ‘살아남은 자’들이다. 특히 각 회사의 탑리더 직급자들은 살아남은 자들 중 성공자이다. 실패자는 네트워크마케팅 현장에 없다. 그래서 살아남은 성공자들이 각종 미팅, 세미나의 무대에서 다양한 교육과 강의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어떻게 성공했는지 말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정리된 내용을 매뉴얼로 만들어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성공을 꿈꾸는 후배 네트워커들에게 열정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 내용과 방법이 너무나 단순하고 유치하고 또 전달하는 리더들의 말투나 언어가 세련되지 않고 투박하거나 거칠어서 가볍고 우습게 보일지 몰라도 그 가치와 의미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위대하다. 그런 가치와 의미를 모르는 초보 네트워커들은 성공자들의 명예와 고소득은 엄청 부러워하면서도 강의 내용을 저평가하거나 심지어는 비평, 혹평하기도 한다. 자신들의 과거 사회 경험에서 보고 느꼈던 고급스럽고 세련된 교육내용이나 강사 모습에 빗대어 비교하면서.

당신이 초보네트워커라면 그런 선배 네트워커들을 평가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오히려 그들이 만들어놓은 쉬운 길을 찾는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라. 그리고 그 길을 선택했다면 벗어나지 않도록 모든 생각과 행동을 집중하라. 자칫 그 길을 가다가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잠깐이라도 딴 생각을 하지마라. 그것은 당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까. 또한 너무 쉽다고 설렁설렁 대충 일하지 마라. 선배 네트워커들은 쉴 틈 없이 피와 땀, 눈물을 흘리며 그 쉬운 길을 닦아 놓은 것이니. 부모님들의 말투와 언어가 투박하고 거칠어도 거기엔 평생을 살아온 삶의 지혜가 담겨져 있는 것처럼 네트워크마케팅의 시스템에는 성공한 네트워커들의 지혜가 담겨져 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