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후회

책 '사자 츠나구' 표지
책 '사자 츠나구' 표지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 | 번역 오정화 | 리드리드출판 | 17,800원

“하늘로 떠난 그대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단 한 번 주어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하룻밤”

이 책의 저자 치즈무라 미즈키는 〈도라에몽〉을 즐겨 보고 추리소설에 빠져 살던 소녀에서 자신이 직접 도라에몽 각본을 쓰고 일본 추리 소설계의 차세대 선두 주자로 불리는 작가로 성장했다. 작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단 한 번의 해후’라는 다소 고전적인 주제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이 작품 《사자 츠나구》로 일본 고단샤 출판사의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츠나구’는 ‘연결하다, 잇는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이다. 단 한 번 산 자와 죽은 자를 만나게 해 주는 사자(使者)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츠나구이다. 이 책은 ‘단 한 번이라도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런 간절한 마음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츠나구를 찾아간다. 규칙은 간단하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평생 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뿐이다. 죽은 자도 마찬가지로 단 한 번의 기회만 있다. 그래서 산 자의 요구가 있더라도 죽은 자는 만남을 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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