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2.7% 증가…식품 관련 모든 업종서 고른 성장세
건기식, 2조 8050억 원…전년 대비 3.4%↑

국내 식품산업의 생산실적이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건기식 등에서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 2022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10511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사상 최초로 100조원 돌파한 것으로 산업성장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다. 지난 몇 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화 전략 등으로 외형을 키워낸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인 5.5%와 비교해 약 7.2%p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7.2%p 더 높았던 주요 요인은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식품산업 생산실적의 큰 부분(97.4%)을 차지하는 식품 등의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식품 등 생산실적은 677,062억 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64.5%를 차지했으며, 전년 597871억 원 대비 13.2%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 5.2% 보다 약 8%p 더 높았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44,998억 원으로전체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으며, 전년 306589억 원 대비 12.5% 상승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 5.5% 보다 약 7%p 더 증가했다.

작년 음식료품 생산자 물가지수도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 1.6% 보다 약 7.3%p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생산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홍삼, 생산실적 부동 1

건기식 분야에선 홍삼이 가장 많은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와 함께 비타민과 무기질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생산실적이 증가했고, 근육 건강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단백질 제품 생산실적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건기식의 생산실적은 총 28050억 원으로 전년 27120억 원 대비 3.4%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 보다는 12.9%p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으로 증가하던 성장세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둔화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5년간 생산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에는 17288억 원, 201919464억 원, 202022642억 원, 202127120억 원, 2022년에는 28050억 원이다.

건기식 중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제품은 전년과 같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제품으로 나타났다. 홍삼제품의 점유율은 21%, 금액으로는 5896억 원이다. 홍삼제품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6153억 원 대비 4.2% 감소했으나, 최근 5년간 건기식 생산실적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홍삼에 이어 생산실적이 많은 제품은 비타민 및 무기질 관련 제품으로 381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865억원 대비 33.2% 증가한 수치이다. 체내 면역력 증진과 항산화 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가로 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C (1725억 원, 31.6%), 아연(377억 원, 16.1%), 비타민E(152억 원, 61.3%) 등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년 대비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한 제품은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단백질 제품이다. 전년 대비 191.5% 늘며 807억 원을 기록했다. 전 연령층에 걸쳐 근육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근육 등 신체조직의 구성 성분인 단백질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에도 식품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정책 수립 등 식품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식품산업의 생산실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