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등 4개사 분쟁해결 자율협약 체결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 한국소비자원, 중고거래 플랫폼 4개사들과 함께 중고거래 플랫폼 사업자 제품안전분쟁해결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위해제품의 유통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위해제품으로부터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액 규모는 지난 20084조 원대에서 202124조 원으로 약 6배 가량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중고거래 플랫폼 사업자는 소비자24’의 국내·외 리콜정보를 확인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알려줌으로써 위해제품 유통을 신속하게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 간 분쟁이 증가함에도, 개인 간 거래에는 전자상거래법 등이 적용되지 않아 기존의 피해구제분쟁절차 및 기준 등을 활용하기 곤란하므로, 협약을 통해 원활한 분쟁 해결을 도모하려는 목적도 있다.

따라서 이번 협약에서는 분쟁해결기준을 마련해 이용자에게 알리고 공정하고 투명한 분쟁해결 절차를 마련운영하기로 하고, 이에 따라 중고거래 분쟁해결기준공정한 중고거래를 위한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분쟁해결기준은 실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 분쟁이 발생할 경우의 구체적인 합의 또는 권고의 기준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중고거래로 휴대폰을 샀는데, 수령 후 3일 이내 판매자가 전혀 고지하지 않은 중대한 하자가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한 경우 수리비를 배상해주거나 전액 환불하도록, 또는 10일 이내에 발생하였다면 구입가의 50%를 환불하도록 합의안을 권고하는 식이다.

또한, 가이드라인은 플랫폼 사업자가 분쟁을 해결하는 데에 적용하는 표준적인 절차와 기준으로, 판매자는 물건의 하자 등 중요정보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제공하여야 하고 구매자는 판매 게시글의 내용을 성실히 확인해야 하는 등 중고거래 당사자가 준수해야 할 사항들을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위해제품을 반복적으로 판매하거나 사기 피해 또는 분쟁을 상습적으로 유발하는 판매자가 사업자로 의심될만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전자상거래법 등에 따라 행정처분이 가능하다는 내용 및 공정위 신고 요령과 절차 등을 안내하고 공정위에도 필요한 일정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개인 간(C2C) 거래를 이용한 사업자의 소비자법 위반행위를 적발해 적극 집행할 예정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최근 빠른 성장과 함께 소비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소비자 안전과 다양한 개인 간 분쟁이 빈발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소비자 문제가 적지 않았다중고거래는 공유경제의 중요한 모델의 하나로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자율 협약을 계기로 중고물품 온라인 유통 시장이 더욱 신뢰 높은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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