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 위해 운영 시스템 적극 혁신

기업의 가치를 논할 때 실적과 함께 소비자 소통 및 사회공헌의 정도를 주요 항목에 포함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ESG가 그러한 항목을 종합한 개념으로, 친환경과 투명한 경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를 기업경영의 중심으로 놓는 소비자중심경영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상조업계에서는 경영 전반의 혁신을 통해 시대 흐름에 발맞추며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친환경 용품 사용 및 전자문서 도입

상조보증공제조합은 지난 3, 신규가입 소비자부터 보증공제증서를 전자문서로 발송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보증공제증서를 소비자에게 매월 우편으로 발송하고, 문자로 우편 발송 사실을 안내했으나, 이번 전자문서화 된 보증공제증서를 통해 변화하는 온라인 여건에 대응함으로써 소비자의 편의 증진과 더 높은 정보 접근성을 제공한다.

또한 조합은 보증공제증서 조회 시 해당 소비자의 상조 가입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합에 신고된 정상구좌 전체 내역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매월 갱신되는 납입금액 현황을 통해 소비자가 보다 편하게 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자문서의 발송으로 실제 수령하기 까지 시일이 소요되는 불편이 없고, 보관이나 분실 우려도 없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이 밖에도 본인인증을 통해서 전자문서를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개인정보가 변경되는 경우 피해보상 기관 및 상조회사 등에 변경사실을 통지가 유도됨으로써 이를 계기로 조합에서 처리되는 다양한 업무 효율성의 제고도 기대된다.

이번 상조보증공제조합의 공제증서 전자화에 앞서 업계에서는 이미 모바일 증서 시스템을 도입해 ESG 실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SG 실천 중 첫 번째로 떠올리는 것은 친환경이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일회용품 줄이기 등을 시작으로 경영일선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며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더피플라이프는 업계 최초로 페이퍼리스(Paperless) 모바일 증서 시스템을 도입해 ESG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모바일 증서 시스템은 소비자가 상품을 가입하면 가입자의 카카오톡 앱을 통해 증서는 물론, 약관·각종 브로슈어 등이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에 직접 저장을 해둘 수 있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보관의 편의성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마트 폰으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증서의 조회 및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정보의 노출도 차단할 수 있어 장점이 크다. 이렇게 발송된 모바일 증서는 최고안전등급 유형의 전자문서로 보관되므로 원본 분실 우려가 없고,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언제든지 빠르게 재발송이 가능하다.

SJ산림조합상조 역시 가입 고객에게 모바일로 전자 증서를 제공하는 페이퍼리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품을 가입한 고객에게 발행되는 증서를 우편이 아닌 등록된 휴대폰으로 전송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통해 증서의 열람, 저장 등의 과정을 휴대폰으로 손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바일이 아닌 지류로 증서를 받기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우편으로 제공해 고객이 수령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장례 시 사용되는 용품들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것으로 바꾸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조문객 접객 시 이용하는 접시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빠른 분해를 촉진하고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수의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있다. , 친환경 안치 시설을 주선하는 장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ESG에 기여하고 있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상조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때문에 여러 상조업체들이 다양한 친환경 서비스를 통해 장례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CCM 인증 기업 ESG 점수 높아

ESG경영과 함께 소비자중심경영(CCM)도 최근 주목받는 기업평가 항목으로 꼽히고 있다. CCM은 기업의 모든 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관련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공정위가 인증,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제도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2021년을 기준연도로 전·3년 동안의 CCM 인증기업과 CCM 미인증기업의 ESG 수준을 분석한 결과, CCM 인증기업은 기준연도 이후 3년간의 ESG 평균 점수(3.579)가 이전 3년간의 평균 점수(3.429)에 비해 4.37%(0.15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CCM 미인증기업은 기준연도 전·3년 동안의 ESG 평균 점수가 3.436점에서 3.407점으로 0.84%(0.029) 하락했고, 기준연도 이후 CCM 인증기업과 CCM 미인증기업의 ESG 수준 차이는 점차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ESG의 세부 영역인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로 나누어 살펴보면, CCM 인증기업은 기준연도 이후 사회(S) 부문의 평균 점수가 8.72%(0.311) 상승해 환경(E)과 지배구조(G)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컸다. 또한 CCM 인증기업이 CCM 미인증기업에 비해 사회(S) 부문 점수의 증가율이 4.74%p(CCM 인증기업 8.72%, CCM 미인증기업 3.98%) 높은 것으로 나타나 ESG의 사회(S) 부문 성과와 CCM 인증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CCM 인증의 정책적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려 다양한 기업의 참여와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을 유도한다는 계획으로 ESG 평가지표를 CCM 인증에 포함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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