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능성 ‘개별인정형 원료’ 대거 발굴

애터미 헤모힘
애터미 헤모힘

코로나19 펜데믹은 끝났지만 그 영향은 아직도 여러 분야에 미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면서 건강기능성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 규모가 614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기존에 각광을 받던 기능성 원료가 아닌 새롭게 여러 기능성 원료들이 개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능성 원료를 제조사가 직접 연구·개발하는 개별인정형 원료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건기식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다양화되고 발전한 2세대 건기식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삼, 비타민, 오메가-3 등 대중적으로 익숙한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제품들을 찾기 시작하면서 적접판매 기업을 비롯한 여러 식품·제약기업들 역시 자체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포함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 상태다.

개별인정형 원료지속적 연구개발

개별인정형 원료는 기존에 없던 원료를 제조사가 연구 개발해 안전성, 기능성, 규격 등 연구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개별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성분이다. 개별인정형원료를 개발자는 6년동안 특허와 유사한 독점권을 갖게 된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원료 발굴부터 인체적용시험, 과학적 실험 등 검증 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되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건기식 분야에서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지난해에만 개별인정형 원료로 신규 인정, 등록된 품목은 40여개에 이른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고시되지 않은 기능성 원료를 기업들이 기능성 및 안전성 입증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기능을 인정받는다.

이런 개별인정형 원료를 포함한 건기식들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1년 기준 식품생산실적에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제품군의 점유율은 23.6%로 간판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인정형 원료를 포함한 건기식 중 매출액 1위는 단연 직판기업 애터미의 헤모힘이다. 헤모힘의 원료인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1382억원을 기록했다. 헤모힘 당귀 혼합추출물은 면역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이다.

또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813억 원),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루테인 지아잔틴 복합추출물’(812억 원),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619억 원) 등을 포함한 제품들의 매출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이 포함된 제품은 201720215년 간 매출 증가율이 가장 컸다.

참여 기업 늘어나고 신규 원료 쏟아져

이렇듯 개별인정형 원료가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참여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77년의 연구 기술력을 담아 개발한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우리 뇌 조직에 존재하는 수면과 관련된 물질인 가바를 외부에서 보충하면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발견하고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을 개발했다. 꾸준히 섭취할 경우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직장인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원료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새로 개발한 L-글루탐산발효 가바분말의 인체적용시럼 결과 수면 효율, 총 수면시간, 총 각성시간 등 총 7가지 수면 관련 지표에서 유의적 개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동국제약과 제넨셀은 지난 2017년부터 약 6년 간 30여억원을 투입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증상 개선 기능성 원료는 고시형인 감마리놀렌산 함유 유지하나만 있으며 개별인정형 원료는 처음이다. ‘월경 전 변화에 의한 불편한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전임상시험과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프리멘시아의 도파민 수용체 활성화로 인한 프로락틴 호르몬(유즙 호르몬) 분비 정상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수용체 활성 억제 등을 증명했다. 이를 통해 월경 전 증후군 증상 완화, 뇌하수체 세포 보호, 자궁 내 염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타깃 맞춤 제형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며 10대 청소년, 20대 직장 여성을 타깃 층으로 선정했다. 오는 12월 공식몰을 통해 연령대별 우먼케어로 프로그램화해 제품 출시할 예정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여성 월경 전 증후군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하므로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국내 자생식물을 활용해 안전한 고기능성 원료를 개발함에 따라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건기식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따라서 식품기업, 제약기업 등이 신규로 시장에 참여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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