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최초의 자기계발서로 인정받고 있는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는 이렇게 말한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The way to blow windmill without wind is to run toward).”

고용없는 성장 시대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에는 누구나 바람개비를 들고 있어도 저절로 잘 돌아간다. 그러나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는 그 누가 바람개비를 들고 있어도 바람개비는 끔쩍도 하지 않는다. 바람개비를 돌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걸 들고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일자리가 풍부할 때는 학교만 졸업하면 일자리를 골라서 갈 수 있었다. 살림살이도 잘 돌아가고 내 미래로 저절로 잘 돌아가는 것 같았다. 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시대만 하더라도 일류대학 4학년이 되면 입도선매(立稻先賣), 곧 벼를 아직 수확도 하지 않았는데 논에 서 있는 벼를 미리 돈을 내고 사가는 현상이 벌어졌다. 즉,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학생들을 기획실이나 비서실 등 회사의 핵심부서에 발령을 내 데려갔다. 고속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보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이런 경쟁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시대는 갔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절반 이상이 마땅한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박사학위를 받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의사나 변호사 등 과거에는 평생 호의호식하며 존경받고 살던 전문직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은 어느 특정한 국가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왜 그러는가? 모든 선진국들이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고, 또 성장을 한다 하더라도 기술집약적 성장, 곧 노동절약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창직능력의 시대가 온다

OA, FA 등 자동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 같으면 사람이 할 일을 컴퓨터를 장착한 기계가 하고 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더욱 감소시킬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일자리 중 50%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산업혁명은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4차 산업혁명은 두뇌노동까지를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제 당신을 고용해줄 일자리는 거의 찾기 어려울 것이므로 창직(創職) 능력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대가 온다고 강조한다. 즉, 이제 자신이 직접 일자리를 만들어 자신을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일자리를 기웃거려 가지고는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고, 그 일자리도 언제 없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래학자들은 이런 하이테크(high tech) 시대가 될수록 인간은 하이터치(high touch), 곧 고도의 인간적 손길을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로봇이 정교하게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따뜻한 감성을 가진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이테크 시대에도 하이터치 산업은 생존하고, 성장·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하이터치 산업의 하나가 바로 네트워크마케팅이다.

네트워크마케팅은 창직산업

네트워크마케팅은 하이터치 산업이다. 절대로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산업이다. 인간과 인간으로 이어지는 휴먼네트워크를 통해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마케팅에서는 반드시 하이테크 제품을 판매해야 하지만, 그 판매방식은 하이터치이다. 따라서 같은 하이테크 제품을 판매한다 하더라도 각자의 하이터치 수준에 따라 비즈니스 실적은 달라지게 된다.

네트워크마케팅은 기존의 시스템에 들어와 자신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전형적인 창직산업이다. 특히 진입비와 월간 유지비가 없는 회사의 경우엔 진입과 퇴출의 자유가 완전하게 보장되므로 그야말로 매몰비용이 없는 창직이 가능하다. 나아가서는 그 소득도 성과에 따라 배분되므로 정의로운 분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자신의 비즈니스 사이즈를 키워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본사가 키워주지도 않고 스폰서가 키워주지도 않는다. 자신이 직접 키워야만 한다. 물론 스폰서와 파트너들 간에 제심합력이 이루어지지만 궁극적으로 사이즈를 키우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곧 창직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

그럼 바람개비를 들고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뛰어갈 것인가? 아무 방향이나 막무가내로 뛰어가다가는 험난한 길로 들어서 뛰기가 힘들어지거나, 또는 얼마 뛰지 못해 큰 장애물을 만나 더 이상 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 어찌 해야 하나? 반드시 3가지 공부가 필요하다. 3가지 공부란, 애터미에서 3H(Head, Heart, Hand)라고 하는 공부로, 머리공부, 마음공부, 몸공부가 바로 그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수사학(修辭學)에서, 설득의 3요소를 로고스(logos), 파토스(phatos), 에토스(ethos)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3요소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머리공부, 마음공부, 몸공부이다. 세 가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설득의 달인이 되고 바람개비를 힘차게 돌릴 수 있을 것이다. 

고용없는 성장이 이루어지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창직능력이다. 네트워크마케팅은 인간과 인간으로 이어지는 휴먼네트워크를 통해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하이터치산업이다. 따라서 네트워크마케팅이 전형적인 창직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