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토끼의 해, 2023년도 벌써 3월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국내 경기침체, 고물가 등 사회가 불안정하다. 하지만 올 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이제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는 벗어난 느낌이다.

계절도 봄을 향해 달려가면서 조금씩 활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일까? 여러 기대감이 조금씩 다가온다. 그 중 하나가 다단계 판매 업계다.

지난해 다단계 업계는 약 5조 3천억원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를 겪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실적이다.

그러면 올해는 어떨까?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오히려 다단계 판매 업계는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잠정적으로 미뤄졌던 오프라인 컨벤션, 오프라인 세미나가 이제 아무런 무리없이 진행된다. 그리도 열린 하늘길로 해외 여행 프로모션도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다단계 판매 업계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건강기능식품 탓에 다단계 판매시장은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 역시 다양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신제품 계획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매출 목표도 상향 조정하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지난해 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렇다면 올해는 5조 5천억원 수준도 기대할 만하다는 계산이다. 만약 그렇다면, 멀게 느껴졌던 6조원 시장이 이제 저 멀리 보이는 셈이다. 다단계 판매 시장은 5조원 초반 시장에서 오랜 기간 정체기를 맞아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의 위기를 겪으면서 오히려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얻었다. 여러모로 분위기가 좋다. 해외시장으로 발을 넓혀가는 토종기업들과 국내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혜성처럼 등장한 신생기업까지 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유통 관련 학자들은 “이제 국내 다단계 업계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만큼 성숙되고 있다”고 말한다.

다단계 판매 업계의 기대대로 올해가 6조원 시장을 향해 달려가는 첫 발걸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두운 터널이 끝나가며 저 멀리 환한 불빛이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