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파트너들은 간절함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것은 꼭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절박함과 간절함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밤낮없이 뛰어 다녀서 누구보다 빨리 이 위치에 올랐다는 것을 파트너들은 잘 알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그저 부러워만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승급도 잘 안되고 소득도 안되면 포기하고 또 떠날텐데... 원장님, 제 파트너들을 어떻게 해야 간절함을 갖게 해서 빨리 승급시킬 수 있을까요?”

유명한 건강식품회사 직영대리점을 12년간 운영하다가 친척의 권유로 네트워크마케팅을 시작해서 14개월 만에 최고 직급자가 된 최홍연씨. 회사에서 가장 빠른 성과를 이루어내며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6개월 동안 그룹의 성장과 매출이 심한 정체에 빠지자 필자를 찾아왔다. 몇 주간 그룹의 다양한 미팅과 세미나, 행사에 참석해 보니 역시 문제가 보였다.

최사장님, 네트워크마케팅 조직은 일사불란한 군대보다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다양한 실력과 재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속도는 조금 더딜지 몰라도 방향만 올바르다면 다양한 파트너들의 재능이 점점 더 많이 발휘되면서 오래 함께 동행 할 수 있는 튼튼한 조직이 될 것입니다. 리더가 너무 조급한 생각을 가지면 그것을 이룰 수 없습니다.”

빠르면 잃는 것

초창기 네트워크마케팅을 했던 네트워커들은 대부분 성공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이 컸다. 현실에서의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 가까운 미래에 부유한 삶을 누리고 싶어 했기에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늦게 자면서 꿈을 향해 매일매일 앞으로 달렸다. 덕분에 수많은 장애와 비난과 여건이 있어도 굴하지 않고 넘어가고 돌아가고 심지어는 뚫고 나가면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남들보다 늦으면 뒤처지거나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조급함 때문에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기 때문에 빨리 꿈을 이룰 수 있었고, 더불어 몸과 마음은 바닷가의 자갈처럼 단단하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많은 역경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잘못 형성된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것은 쉬면 안된다’, ‘놀면 안된다’, ‘빨리 승급해야한다’, ‘빨리 돈 벌어야한다와 같은 또 다른 조급함이다.

조급함 덕분에 빨리 성공을 했지만, 성공한 후 조급함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공들어 쌓은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그 일은 세대 차이에서 오는 부작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김없이 생긴다. ()에서 유()를 창조했던 선배세대와 유()에서 유()를 이루는 후배세대는 생각과 행동이 많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배세대는 보이지 않고 믿지 못하는 것도 믿고 일했기 때문에 불굴의 투지와 끈기 등과 같은 강한 정신력이 비즈니스의 핵심이지만, 후배세대는 좋은 회사, 좋은 제품, 좋은 보상플랜, 좋은 시스템 등 이미 입증되고 만들어진 결과물(?)을 주위에 자랑하며 홍보(전달)하는 탁월한 실력이 비즈니스의 핵심인 것이다.

그런 후배세대의 네트워커에게 쉬지 말고, 놀지 말고, 혼신의 힘을 다해 빨리 승급하고 빨리 성공하라고 계속 강요하거나 그런 분위기로 몰아간다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아무리 성공자의 말과 방법이 맞다고 하더라도 현실을 보고 각자의 속도로 일하고 있는 후배세대 네트워커들이 공감할 수 없는 비전과 방법이라면 좋은 팀워크를 이루기 어렵다.

필자는 그런 꼰대(?)같은 탑리더 때문에 잠재력과 재능이 뛰어난 후배 네트워커들이 조직에서 이탈하면서 조직이 무너지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심지어는 그런 현상이 심해져 회사가 아예 문을 닫게 되는 일도 많았다. 처음엔 서로에게 더 나은 삶, 의미 있는 삶을 위해 귀한 인연으로 만나 일을 시작했지만 리더의 조급함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것이다.

바르면 얻는 것

바르게 하는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네트워크마케팅의 본질과 원리대로만 하면 된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과 환경에 맞는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을 배우는데 마음과 귀를 열면 된다.

첫 번째, 마음의 그릇을 꾸준히 키워나간다. 조급한 사람은 마음의 그릇이 작고, 여유 있는 사람은 마음의 그릇이 크다. 네트워크마케팅의 본질과 원리는 현실을 보고 물동이를 길어 나르는 것이 아닌 미래를 보고 파이프라인을 만들어가는 것이니, 마음속으로 늘 견고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상상을 한다. 파이프라인 책을 자주 보며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한다.

두 번째, 목표와 계획을 세워 우선순위대로 일한다. 목표와 계획을 세워놓지 않고 전국, 전 세계를 밤낮없이 열심히 후원만 하러 다니는 리더들은 시스템을 구축할 기회를 놓친다. 결국 자신의 능력만으로 조직을 이끌다가 아프고 지치면 조직은 시들다가 무너진다. 지혜로운 리더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체계적으로 일하면서 파트너들을 꾸준히 성장시킨다.

세 번째, 파트너들의 성격유형과 일의 속도를 체크한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늘 기억하라. 파트너들과의 반복된 소통을 통해 그들의 성격유형과 행동패턴 등을 체크한다. 그리고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행동을 학습하며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미팅과 세미나, 행사에서 그들의 재능이 발휘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한다. 필요하다면 사람의 성격유형을 가르치는 전문기관을 찾아 배워서 응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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