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도 많은 땀을 흘려야만 한다. 어떤 일이건 설렁설렁해서는 성공하지 못한다. 그야말로 몰입을 해야 한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정립한 안데르스 에릭슨 박사는 이를 의식적인 연습이라 칭한다. 의식적인 연습은 날마다 자기 능력의 110%를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스스로 백지 한 장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큰 차이가 아니다. 아주 작은 차이이다. 그 작은 차이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당신을 성공고지로 데려다 줄 것이다.

나비효과

미미한 초기조건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초래하는 현상을 나비효과라 한다. 예를 들면 서울에서 나비가 날개를 펄럭이면 어떤 순환적 인과관계를 거쳐 한 달 뒤에 뉴욕에서는 폭풍우가 몰아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나비효과는 한 시스템의 상태변수의 변화가 단순한 비례관계로 결과지어지지 않는 비선형의 과학인 카오스 이론(chaos theory)에서 초기 값의 작은 차이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크게 확대됨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러한 현상은 1961년 미국 MIT 대학교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Lorenz) 박사가 발견했는데, 그는 논문에서 아마존 정글에 있는 나비의 날개 짓이 미국 텍사스 주의 폭풍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해 나비효과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로렌츠는 간단한 기상학적 모델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초기조건에의 민감성이라고 부르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그는 기온과 기압, 기압과 풍속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12개의 방정식을 이용하여 기상예측에 관한 컴퓨터 모델링을 시도하였다.

처음 그는 날씨가 반복되리라고, 즉 기압의 상승과 하강이 반복되어 익숙한 형태를 나타낼 것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그는 작은 오차가 큰 변화를 초래함을 발견하였다. 즉 최초 시뮬레이션에서는 어떤 값에 0.506127이 입력되었고, 두 번째 시뮬레이션에서는 그 값을 사사오입한 0.506이 입력되었는데 날씨의 결과는 크게 달라졌다. 초기조건의 근소한 차이(여기서는 0.000127)는 거기에 비례하는 정도의 근소한 변동밖에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상식을 벗어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서 그는 장기 기상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즉 비주기적 형태를 보이는 어떤 물리계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로 최근의 기상이변을 비롯한 지구기상의 그 변화무쌍한 다양성은 나비효과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우리가, 알든 모르든, 수많은 변수들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비선형의 카오스 사회이다. 따라서 이러한 나비효과는 인생 그 자체, 그리고 인생살이의 다양한 영역에서 무수히 나타난다. ‘, , 의 저자로 유명한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에 따르면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98.4%가 같다고 한다. 그러니까 단지 1.6%가 다를 뿐이다. 그런데 이 1.6%의 차이 때문에 인간은 인간의 삶을 살고 침팬지는 침팬지의 삶을 살아간다.

백지한장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기도

우리는 매우 작은 차이, 어쩌면 무시해도 좋은 차이를 이를 때 흔히 백지 한 장 차이라는 말을 쓴다. 요즘 젊은이들은 백지가 무엇인지도 잘 모를 것이다. 백지는 그저 하얀 종이가 아니라 창호지보다 훨씬 엷은 종이이다. 한지의 원료는 닥나무인데, 원료를 적게 넣고 만들어서 들고 보면 구멍이 숭숭 뚫린 것처럼 전면에 있는 물체가 보일 정도로 엷은 종이이다.

그러니까 백지 한 장 차이는 얼른 보기에는 무시해도 좋을 차이이다. 또 그 말을 쓰는 사람들도 그런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불과 1.6%의 유전자 차이가 인간과 침팬지를 결정해 버리듯이, 겨우 1%의 실력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해 버릴 수도 있다.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의 100m 달리기에서 보면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는 불과 1/100, 심지어는 1/1000초에 불과하다. 육안으로 보아서는 구분이 되지 않으므로 사진판독으로 겨우 가려낼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영광은 금메달을 딴 선수가 독차지한다. 우리는 올림픽 등 각종 국제육상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우사인 볼트선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지만 은메달을 딴 선수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고 아무런 관심도 없다. 바로 백지 한 장 차이가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지식정보화시대인 오늘날은 백지 한 장 차이가 성공과 실패, 그리고 부자와 빈자를 갈라놓는다. 지식정보화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이라는 점이다. 승자는 누구인가? 바로 백지 한 장 차이만큼 앞서가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남보다 백지 한 장 차이만큼 무언가 나은 사람이다. 엄청나게 잘난 사람이 아니라 아주 조금 잘난 사람이다. 지식정보화시대인 오늘날 성공한 사람을 잘 보라. 그러면 무언가 자신보다 조금 나은 점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백지 한 장 차이를 극복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병헌, 송혜교가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올인>이란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인 차민수는 10년 동안 미국 프로 포커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내가 세계 1위였다지만 100위 혹은 1000위와의 실력 차이가 얼마나 될까? 손톱만큼이나 될까? 그래도 평생을 뒤집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왜 그럴까? 1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데, 1위를 하는 사람도 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1위를 하는 사람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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