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일을 시작하면서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서 일 년 만에 연봉 1억 원 정도 버는 탑리더가 되었는데, 제 파트너들 중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너무나 답답합니다. 사업을 하려고 뛰어들었으면 앞만 보고 뛰어야 하는데 다들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일을 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리가 없죠. 3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제 기록을 깨는 사람이 없으니 참으로 한심스러워요. 제 파트너들은 이제 제 눈치를 보면서 저를 피하기까지 합니다. 원장님, 왜 사람들은 성공하기를 바라면서도 행동은 그렇게 못하죠? 다들 그런가요?”

재래시장에서 장사하는 부모님을 보며 학창시절을 지냈고, 고교 졸업 후 본격적으로 부모님 가게에서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 했던 강준열사장. 10년 정도 운영하다가 고교 동창으로부터 네트워크마케팅을 소개받고 하루아침에 가게 문 닫고 전업으로 비즈니스를 한 결과 일 년 만에 탑리더가 되었다. 하지만 그 후 3년이 지나도 파트너들 중 탑리더의 탄생이 없자 필자를 찾아와 하소연했다.

“강사장님, 네트워크마케팅은 셀프리더를 육성하는 비즈니스입니다. 강사장님같은 사람은 매우 특별한 사람이기에 똑같은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파트너들 중 잠재력이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서 멋진 셀프리더로 만드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외적인 성장과 내적인 성장

‘역사는 성공자의 기준으로 기록되어 진다’는 속설이 있다. 네트워크마케팅에서도 그 속설이 적용된다. 그래서 똑같은 말이나 글도 성공자가 말하고 쓰면 성공의 법칙과 원리가 되고, 실패한 사람이 말하고 쓰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휴지 조각이 된다. 그러다보니 악용되는 성공의 법칙과 원리도 생긴다. 즉 편법으로 성공(?)한 탑 리더의 잘못된 법칙과 원리가 조직에 적용돼 순진한 초보 네트워커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탑 리더라는 위치와 상징 때문에 그들이 얘기하는 것이 다 성공의 원리이고 노하우라고 여겨 순수한 초보 네트워커들은 의심 없이 그냥 따르다가 그런 일을 겪는 것이다. 그래서 일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일찌감치 네트워크마케팅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더 안타까운 것은, ‘내가 능력이 없어서...’라는 실패의식을 갖고 떠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외적인 성장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직급을 빨리 성취하면 소득도 많고, 혜택도 많고,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성공(?)한 리더들의 말과 가르침으로 앞만 보고 뛰어가는 것이다. 마치 운동장에서 선착순 달리기로 1등을 가리는 것처럼. 이렇게 사회에서 배웠던 이기는 경쟁의 원리를 네트워크마케팅에 적용하면 최종적으로는 실패하고 만다. 앞만 보고 열심히 뛰는 것이 일시적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겠지만, 장기적으로 갈수록 조직의 구성원들이 점점 지치면서 하나 둘씩 포기하게 되고 결국은 조직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마케팅에서 제대로 성공한 조직은 외적인 성장보다 내적인 성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평범한 사람을 전문 네트워커로 변화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간단한 일이다. 판매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커로 육성하는 것이다. 즉 판매를 잘하는 장사꾼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고, 조직을 잘 이끄는 셀프리더로 키우는 것이다. 셀프리더가 된 네트워커는 꾸준히 자기계발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배우고 실천하기 때문에 일이 장기적으로 가면 갈수록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다.

성장하는 것과 성숙해지는 것

철없는 어린아이인데도 어른스럽게 보이는 아이에게 ‘성숙하게 보인다’라는 표현을 쓴다. 반면 다 큰 성인인데도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에게 ‘철없는 아이 같다’는 표현을 쓴다. 이런 표현은 그 나이와 위치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을 했느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게 사용한다. 위의 두 표현 중 긍정적인 쪽은 ‘성숙하게 보인다’이다. 즉 어린아이인데 어른스럽다거나 대견하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네트워크마케팅에도 성숙한 태도로 비즈니스를 하는 네트워커와 철없는 아이처럼 비즈니스를 하는 네트워커가 있다. 물론 성숙한 네트워커는 셀프리더이고, 철없는 네트워커는 판매원 수준의 리더이다.

셀프리더는 비즈니스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고, 철없는 네트워커는 비즈니스의 품격과 가치를 떨어뜨린다. 셀프리더는 존경과 박수를 받고, 철없는 네트워커는 무시와 손가락질을 받는다.

네트워크마케팅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고, 존경과 박수를 받는 셀프리더가 되는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자신을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고, 파트너들도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된다. 겉으로 화려하고, 예쁘고, 멋있는 것도 좋지만 진정으로 매력적인 네트워커는, 자신이 속한 회사의 철학을 그대로 자신의 비즈니스 철학으로 받아들이고, 회사에 딱 어울리는 네트워커가 되는 것이다. 즉 회사의 모델이 되는 것이다.

일반 기업에서도 광고나 홍보를 할 때, 자사의 제품과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유명 연예인을 섭외해서 모델 계약 후 광고한다. 그 덕분에 회사의 매출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네트워크마케팅에서의 모델은 바로 네트워커이다. 그러니 회사의 철학과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을 한다면 최고의 모델이며 성공한 네트워커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