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만명을 넘어섰다. 영업시간 제한은 10시로 1시간 늦춰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하다.

자영업자들은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근데 신기하게도 다단계 업계는 예상외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2020년 충격을 입기도 했지만 지난해는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상위 10개 업체는 대부분 전년대비 매출 상승을 보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단계 산업의 순발력 있는 온라인 시스템으로의 전환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크다. 다단계는 대면을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시각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어찌보면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인 곳이 다단계 업계일지도 모른다. 개인 사업자들은 줌 미팅을 하고 기업들은 온라인 세미나가 보편화됐다. 해외 진출 기업의 경우 전 세계 회원들과 동시에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쉽사리 볼 수 있다.

이는 결국 다단계 업계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정승 직접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은 조합 실무에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신기술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 밝히고 있다.

보다 빠르고 합리적인 업무 처리와 회원사들의 보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서다. 이는 결국 이미 다단계 기업들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졌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2019년만해도 어두운 전망 뿐 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다단계 업계가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시각이다.

다단계 업계는 고작 1년 주춤했지만 다시금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제 대부분 온·오프라인 통합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들의 경우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조합 등의 단체들에서는 이를 지원할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다단계 시장도 이제는 바야흐로 디지털 전환의 시대가 맞고 있다. 과거를 보면 다단계 업계는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 오히려 이 시기를 기회로 더욱 성장하고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

이제 코로나19가 악재가 아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다단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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