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매출액 5조 원대 재집입 예상…비대면 면역력 증가

예상 밖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다단계판매업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2년간의 적응기를 거치며 코로나19 비대면 문화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디지털, 온라인 시스템 구축이 이루어진 상위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적응기에 들어서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는 평가다.

상위기업을 중심으로 다단계판매의 디지털화를 위한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 이를 사업자들에게 적용시키면서 지난 2020년보다 나은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위기업과 하위기업간의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위 기업들의 선전으로 2021년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은 지난해 깨진 5조원대 규모를 다시금 회복할 전망이다.

2021년 다단계판매 총 매출액은 2019년도 수준인 약 5조 2천억원대로 예상된다. 총 업체 수는 124개사로 전년대비 13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직접판매공제조합은 지난해보다 2곳 줄어든 57개사로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약 3조 2천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특수공제조합은 12월 22일 기준 68개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곳이 줄었다. 총매출액은 약 2조원대로 예상된다.

암웨이, 실적 호조…애터미는 글로벌 성과 눈부셔

올해는 상위 기업들이 다단계판매업계의 반등을 이끌었다. 일부 기업은 코로나19 국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반면 중하권 기업들은 매출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전체적으로는 상위 10개사는 2019년의 부진을 만회하며 반등 또는 보합의 모습을 보인 반면 이하 기업들은 부진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2020년에 이어 업계 1위는 ‘암웨이’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조 2,400만원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선전했던 암웨이는 올해 다시금 반등해 총매출 약 1조 3,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대면 문화 정착에 맞춰 지난해 카카오와 론칭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비즈니스 플랫폼 ‘에이 클릭스(A Cliks)’가 안착되고 모바일 및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에이 라이브(A Live)’와 같은 디지털 혁신으로 언택트 상황에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다. 또한 ‘장바구니 스마트 오더’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구매 환경을 개선하고 사업자 초기 수익성을 강화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을 선포한 만큼 2022년도에는 사업자와 소비자 신뢰에 기반한 미래 성장 전략 ‘암웨이 플라이 휠(Amway Flywheel)’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2위는 역시 애터미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총매출은 약 1조원을 기록, 2020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점은 수출실적과 해외 매출실적이다. 수출은 3억1997만불을 달성해 지난 12월 6일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직접판매업계 최초로 3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해외 매출은 1조 2천억원을 기록, 국내 매출을 넘어서 암웨이, 뉴스킨, 허벌라이프와 같은 글로벌 직접판매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진 한해였다. 또한 업계 유일하게 ‘소비자중심경영(CCM)’을 재인증 받아 애터미의 소비자 중심의 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욱 인정받게 됐다.

2022년 역시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몽골 법인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후발 법인들이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글로벌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피엠인터내셔널, 광폭 성장…상위권 기업 매출 반등 이어져

애터미의 뒤를 이어 뉴스킨, 피엠인터내셔널, 유니시티코리아, 허벌라이프, 유사나, 매나테크,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카리스 등의 순으로 10위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주요 업체들을 살펴보면 먼저 뉴스킨은 총매출 약 4,5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준비한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자체 스튜디오를 통한 유튜브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비대면 문화에 완벽 적응했다는 평가다.

피엠인터내셔널은 약 3,600억원을 기록, 2020년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비대면 시대에 유튜브를 통해 제품 강의, 보상플랜 강의, 월간 PM 뉴스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회원에게 제공, 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한레슬링협회, 대한탁구협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의 주요 스포츠 협회들과 후원협약을 맺은 것도 대중으로부터 회사의 신뢰성과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유니시티코리아는 약 2,600억원을 기록해 4위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시티 역시 코로나19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한 상업설명회, 제품설명회, 교육세미나 등 노하우를 회원들이 제대로 습득, 안정적인 비대면 사업이 추진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9, 10월 잇따라 출시한 신제품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2023년 완공 예정인 ‘유니시티 글로벌 매뉴팩처링 공장’ 기공식 참여를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한 스튜어트 휴즈 회장의 비전제시도 회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는 평가다. ‘유니시티 글로벌 매뉴팩처링 공장’은 완공시 연간 10억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유니시티코리아는 2022년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과 이를 활용하기 위한 라이브 트레이닝 등 디지털 분야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오는 8월 태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컨벤션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허벌라이프 1,940억원,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1,670억원, 매나테크코리아 830억원,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800억원, 카리스 720억원 수준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신생 다단계 기업의 약진도 주목된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인큐텐(INQTEN)’이다. 인큐텐은 코스피 상장사인 ‘팜젠사이언스(전 우리들제약)’의 자회사로 모기업의 연구개발력과 ‘커큐민’이라는 검증한 성분을 적용한 제품으로 진출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업계 내 높은 장악력을 지닌 거물급 경영자와 사업자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세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인큐텐은 지난해 10월부터 월 매출 50억원을 기록하며 진출 1년만이 올해 업계 10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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