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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장?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불만고조’일각에서 실효성 논란까지…소상공인 반발 움직임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1.09.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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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 모씨(51세)는 시름이 깊어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고 불구하고 연일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으면서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다시 2주 연장됐기 때문이다. 4단계 조치 이전보다 매출이 30%이상 줄어들었지만 4단계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답답하기만 하다.

정부는 짧고 굵게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끝내자던 당초의 발표와는 달리 다시 수도권의 4단계 조치를 2주 연장했다. 유통업계는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예전 같았으면 여름휴가 대목 특수를 기대하던 시기지만, 이제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셈이다.

고양시의 한 치킨 프렌차이즈 점주는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금지가 생각보다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가게별로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이상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소상공인과는 차이가 있지만 대형유통사들 역시 4단계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은 건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간계로 격상된 지난달 12일 이후 이달 1일까지 3주간(전점 휴무일 제외)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매출 신장률이 각각 한 자릿수에 그쳤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3주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 전후 떨어졌고, 이마트 역시 0.5~1% 수준에 그쳤다.

백화점, 잇단 집단 감염…국민지원금 사용처에도 제외

최근 대형 유통사 중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백화점이다.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백화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집단감염 온상지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를 중심으로 출입 명부 관리 의무화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되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상태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4단계 조치가 이루어졌음에도 확진자 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날려버린 여름성수기는 물론 자칫 연말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단계 조치가 가을, 겨울까지 이어질 경우 유통가에는 비상이 걸릴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마냥 사회적거리두기만 믿고 영업의 제한을 둔다면 소상공인은 더 이상 견뎌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자유로운 영업은 하지 못한다고 해도 어느정도는 영업 제한을 풀어줘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한달가량 지속됐지만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에도 의문이 간다”고 덧붙였다.

외식업계, 식자재 가격급등에 망연자실

외식업계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가 2주간 연장되었을 뿐 아니라 최근 식자재 가격급등에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한식전문점 대표는 “채소를 비롯한 식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영업제한으로 인해 손님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영업을 하는 의미가 없을 뿐 매달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포시에서 일식주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호프집, 주점 등은 거의 영업 초토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업시간을 앞당겨 4시부터 가게를 오픈하지만 사실상 손님은 찾아보기 힘들도 6시 이후 역시 매출이 반토막 난 상태라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는 자영업자에게는 사형선거나 다름없을 뿐 아니라 손님 일행 수를 제한하는 것과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감염예방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나은 편의점, 집콕족 공략에 사활

유통업계에서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에 그나마 자유로운 곳은 편의점이다.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편의점 이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지원금 사용처에도 포함되면서 일부 특수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차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비중은 (중소형)마트·슈퍼마켓 11.9%에 이어 편의점이 5.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들은 선제적으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늘고 있는 편의점 장보기 수요에 탄력을 붙인다는 계산이다.

GS25는 이달 먹거리, 생필품 등을 전국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생활물가 안정 행사를 진행한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농축수산물, 아이스크림, 즉석 먹거리, 라면, 빵, 음료, 휴지, 세제 등 생필품 위주로 선정한 생활물가 안정 상품 100개 품목을 1+1, 2+1, 초특가 등의 행사로 선보인다. 이마트24도 이달 간편식 137종, 가공식품 160종, 생필품 300여종에 대해 1+1, 2+1 덤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규모가 약 30% 늘어났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편의점 장보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추가 행사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소상공인들이 폐업과 휴업을 걱정하는 반면 반대로 최근 편의점 업주들은 매장을 확장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다같이 생존할 수 있는 보다 세밀한 정책이 필요한 때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소상공인들의 반발은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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