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

<관계의 과학>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1만5000원

<세상물정의 물리학>을 통해 통계물리학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김범준 교수가 어떻게 작은 부분들이 전체로서의 사건이 되고 현상이 되는지 통계물리학의 방법으로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4년 만에 펴낸 이번 책에서 우리의 일상과 친구 관계에서부터 사회 현상과 재해 등 자연현상까지 복잡한 세상의 숨은 규칙과 패턴을 연결망(Network)을 만들어 살펴보고, 연결고리를 찾아 전체의 의미를 읽는다.

시스템의 내부 구성요소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복잡계. 구성요소 사이의 강한 연결은 하나의 구성요소에서 발생한 사건의 규모를 파급시켜 엄청난 규모의 격변을 만들 수도 있다. 무엇이 연결되었는지를 보는 것은 전체를 보는 것이고,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는 일이다. 부분과 전체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그중 어떤 연결의 힘이 센지를 살피는 것은 복잡계 과학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저자는 통계물리학자의 시선에서, 세상의 숲을 보는 법을 안내한다. 연결, 관계, 시선, 흐름, 미래라는 다섯 개의 큰 주제 안에서 상전이, 링크, 인공지능, 중력파, 암흑물질 등 과학의 핵심 개념을 글마다 하나씩 다루며 복잡하고 무질서해 보이는 복잡계의 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과학 공부를 하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스펙·학벌보다 강력한 커뮤니티 리더십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소영 지음 | 더메이커 | 1만5800원

추락을 거듭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CEO가 바뀌고 나서 4년 만에 세계 시총 1위에 화려하게 복귀하며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 CEO 스티브 발머 시대와 현 CEO 사티아 나델라 시대를 모두 경험한 저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여러 이유 중에서 저자는 소통과 공감이 부재한 폐쇄적인 기업문화에서 소통, 공감,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개방적인 기업문화로의 변화를 중요 요인으로 꼽는다. 이 책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총 1위로 이끈 힘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서 왜 커뮤니티 리더십이 초연결 시대의 핵심 능력인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준다.

저자는 이제는 함께 공부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얘기한다. 이제 홀로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하고 스펙 쌓아서 사회에 진출하는 ‘스펙과 학벌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을 하면서 만난 2000여 명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을 통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실감나게 이 시대의 인재상을 그린다. 또 세계의 기업들이 왜 커뮤니티 리더에 주목하는지 그리고 추락을 거듭하던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총 1위로 이끈 힘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서 왜 커뮤니티 리더십이 초연결 시대의 핵심 능력인지를 보여준다.

50세, 드디어 폭탄이 터지기 시작했다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 센시오 | 1만4500원

갱년기 우울증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적하고, 사회에서도 한계에 부딪히고, 가정에서도 변화가 생기며, 인간관계도 이전과는 달라지는 등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전환기라고 느끼는 50세. 인생의 후반인 50세가 넘어서 찾아오는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는 이제껏 추구해왔던 인생의 목적이나 가치의 기준이 흔들리면서 폭탄 터지듯 위기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50대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1장에서는 우리가 50세가 됐을 때 흔히 품게 되는 후회나 질투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마주하고, 2장에서는 저자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되돌아보면서, 그때 생긴 마음의 상처나 부정적인 감정에서 탈출하고자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 털어놓는다.

3장에서는 보통 50세라는 나이가 인생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어떤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지 살펴보고 4장에서는 마주하게 된 위기를 극복하고 인생의 후반을 충실하게 보낼 방법을, 5장에서는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소중한 사람과 이별하는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리고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선조들이 남긴 교훈을 참고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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