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유통 유통전반 특집
유튜버의 세상이 왔다정치·경제·사회·유통에 막대한 영향력 행사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9.12.04 16:06
  • 댓글 0

최근 제일 큰 이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각종 비리의혹에 대한 것이었다. 일명 ‘조국사태’라 불린 이 사건으로 촛불과 태극기로 대립되는 전국 수십만명의 인파가 광화문과 서초동에으로 몰려와 집회를 열었다. 이번 ‘조국사태’에 대해 가장 많은 의혹을 제시하면서 더 큰 사회적 이슈를 만든 것이 바로 한 유튜브 방송이었다. 전직 기자출신의 유튜버가 메이저 언론사보다 더 빠르고 심도 있는 뉴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정보검색과 커뮤니티의 기능에 있어서 독보적인 존재가 그 동안 네이버였다면 이제는 유튜브로 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유튜브 검색만으로 어마어마한 정보영상이 제공되고 유튜브 채널안에서 개개인의 관심사에 대한 실시간 소통도 이루어져 커뮤니티의 역할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인터넷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유튜브와 유튜버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파급력이 높아지면서 유튜버가 경제와 사회, 정치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상이 왔다는 분석이다.

유튜브 월 사용시간, 연초보다 1억 시간 증가

지난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국내 유튜브 월평균 사용시간은 올 1월 대비 1억 시간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2000시간 하락했다. 지난달 유튜브 사용시간은 7억8000만 시간을 기록했다. 1월 6억8000만 시간 대비 1억 시간이 늘었다.

반면 카카오는 10월 3억7000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1월 3억9000만 시간에서 2000시간 정도 낮아진 수치다. 네이버 역시 1월 2억9000만에서 10월 2억7700만 시간으로 줄었다. 1인당 사용시간도 유튜브만 상승 추세다. 유튜브는 1월 1316분(7만9000초)이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을 10월 1445분(8만6700초)까지 늘렸다,

같은 기간 카카오와 네이버 1인 평균 이용시간은 각각 680분(4만800초)에서 636분(3만8200초로), 628분(3만7700초)에서 570분(3만4200초)로 떨어졌다.

이처럼 유튜브의 인터넷 시장 장악력이 확대되는데에는 유튜버들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유튜브 초기 먹방, 제품리뷰, 영화리뷰, 연예인 소식, 뷰티정보 등이 주를 이루며 관련 유튜버들이 인기를 모았다면 현재는 그 영역이 무제한으로 확대된 상태다.

인기 연예인은 물론 정치인, 스포츠스타, 작가, 학자 등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유튜버로 뛰어들고 있다. 또한 일반인들조차 자신의 취미생활이나 소소한 일상을 주제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인기 유튜버로 성장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초중고생들의 장래희망에 유튜버가 빠지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다.

정치인, 국회 아닌 유튜브로 모이다

최근 유튜브 내에서 가장 이슈가 되었던 분야가 정치분야다. 그동안 딱딱한 느낌의 정치인들이 저마다 유튜브 방송을 만들어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일반인들과의 접점을 높이고 소통을 강화하며 자신의 정치적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차기 대권후보로도 거론되면 정치권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들은 대부분 유튜버로 활동중이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유시민의 알릴레오’라는 유튜브 방송으로 구독자가 105만명이 이른다. 유명 정치인 뿐 아니라 연예인, 작가 등 다양한 인사들을 초청해 사회 이슈에 대해 대담을 나누는 형식이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슈 등을 이 방송을 통해 보충설명하거나 해명하는 식으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TV홍커콜라’라는 유튜브 방송으로 보수성향의 유튜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정치 이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강렬한 어조로 표현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직 정치인들도 유투버 활동이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유튜브인 ‘박원순TV’로 최근 구독자수 10만명을 달성했다.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머리숱이 풍성해진 비결을 전격 공개하는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가면서 젊은 층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낮아지던 지지율에 고심하던 박 시장이 유튜브를 통해 반전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밖에도 현역 국회의원으로 이언주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유튜버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21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또한 보수성향, 진보성향의 각기 상반되는 성향의 여러 유튜브 채널들이 서로 정치적 견해를 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 스타·인기 연예인 유튜버로 변신

스포츠 스타나 인기 연예인들 역시 유튜버로 변신하는 사례가 많다. 이들의 경우 채널을 개설함과 동시에 수십만명의 구독자를 유치할 수 있는 파급력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일에 비해 유튜버로 활동하기가 수월하다.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연예인뿐 아니라 지금은 잊혀진 올드 연예인, 은퇴를 한 스포츠 스타까지 유튜버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일상이나 연예계 활동을 자유로이 동영상으로 올리거나 특정 콘텐츠를 만들어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을 제작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역 연예인 중에는 GOD 멤버인 박준형의 ‘와썹맨’ 채널이 구독자가 230만명에 이른다.

가수이자 연기자인 아이유는 ‘이자금’ 채널로 18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였던 앰버는 ‘Amber Liu’ 채널로 141만명이 구독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스타로는 체조요정 손연재가 ‘연재월드’, 리듬체조 선수였던 신수지가 ‘신수지 사원’이라는 채널을 운영중이다. 또한 은퇴한 야구선수인 전 두산베어스 소속 박명환, 강병규 등과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김병지, 이천수 등도 유튜버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유통기업이 유투버로 변신하다

기업들의 유투버 변신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유통기업의 경우 자체 유튜브 방송국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유튜브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 공중파나 일반 매체의 광고보다 유튜브를 활용한 고객접점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유튜브 ‘롯데LIVE’ 채널을 통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자사의 유통채널을 직접 홍보하고 있다. 대학생 크리에이터들이 롭스나 롯데마트 등 계열사 상품을 직접 이요해보고 후기 영상을 만드는 ‘영크리에이터’ 콘텐츠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에서 뷰티 유튜버 이사배의 메이크업 쇼룰 진행했으며 갤러리아백화점도 인플루언서 ‘상아튜브’와 함께 바이럴 마케팅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롯데면세점은 유튜브 채널 ‘냠다른 TV’를 개국하고 한류스타들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베이코리아도 지난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도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스벅TV’를 개설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다양한 운영 서비스를 체험해보거나 전국의 특성화 매장을 방문해 소개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업계에서 유튜브 채널 성공지표인 구독자 수가 가장 많다. 지난달 14일 기준 약 3만8000명이며 2012년 12월부터 유튜브 공식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GS25는 콘텐츠 제작 전문 자회사 ‘GS넷비전’이 모든 유튜브 채널을 직접 제작한다.

또한 편의점 CU는 최근 ‘새로운 편의점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슬로건 아래 유튜브 채널을 전면 리뉴얼했다. 이처럼 유통기업들이 유튜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만큼 유튜브의 인터넷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고객 접점의 마케팅을 광범위하게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젊은 층에 대한 파급효과가 다른 홍보채널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정치·홍보 외에 다양한 수익구조로 인기

정치인 유튜버나 기업유튜버의 경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거나 기업의 홍보를 위한 것이지만 이 외에 대부분의 유튜버들의 사실상 수익창출이 그 목적이다. 유튜브의 경우 다양한 수익구조로 연결되어 일반인들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수익구조 중 하나는 영상콘텐츠에 기업 광고를 노출하면서 받는 수익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콘텐츠에 광고를 삽입하려면 최소 1000명이상의 구독자가 있어야 한다. 또한 1년 평균 동영상 시청시간이 4000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이 조건이 만족될 경우 유튜브 내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승인까지는 최소 3주에서 최대 6개월이 소요된다. 승인된 이후에는 광고를 시청하는 시간과 조회 수에 따라 수익이 창출된다. 또한 협찬광고(PPL)을 통해서도 수익이 발생된다. 콘텐츠 내용과 관련된 제품이나 기업이 협찬광고를 제안하며 금액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창출한다.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구독자, 보다 많은 시청률을 가진 유튜버는 더 큰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유튜버의 실시간 방송기능과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서도 수익이 발생된다. 실시간 시청자가 방송을 보며 ‘슈퍼챗’을 구매해 유튜버에게 전달할 수 있다. 슈퍼챗은 최소 1,000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슈퍼챗 구매자의 메시지가 다른 메시지보다 눈에 띄게 표시되며 구매 금액이 높을수록 채팅 메시지가 오래 머무른다.

정치편향적·선정·혐오·폭력적 콘텐츠는 수익제한

유튜브는 너무나 다양한 콘텐츠가 매일 전 세계에서 수십억건씩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이를 필터링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흔히 이를 ‘노란딱지’라고 한다. 이는 유튜브의 광고 부적합 표시로 특별한 이상 없이 채널을 운영 중이라면, 해당 채널의 콘텐츠에는 녹색의 달러 표시가 붙는다.

반면 어떤 콘텐츠에 노란색의 달러 표시가 붙게 되면 그게 바로 광고 부적합 표시로, 해당 콘텐츠에는 광고가 제한되거나 전혀 붙지가 않게 되어 자동적으로 채널 운영에서도 수익을 낼 수가 없게 된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유튜버에게는 최대 1/10 수준까지 기존 수익이 줄어든다.

이런 광고 부적합 표시가 붙는 영상은 성인용 콘텐츠나 폭력,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 그리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에서도 일방의 주장만을 다루고 있는 콘텐츠의 경우 등이다. 아직까지 100% 완벽하다고 하긴 힘들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이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필터링 시스템을 마련해 놓고 있다는 것이 유튜브 측의 설명이지만 아직까지도 이 기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상태다.

유튜브가 갓튜브가 되다

이처럼 유튜브의 전 세계적인 파급효과는 ‘갓튜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유튜브의 접속자수는 매월 19억명으로 1위인 페이스북(22억명)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가 유튜버가 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유튜브의 성공은 사용자들이 직접 만드는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창작물에 사람들이 공감하며 일상 생활속 리어리티로 함께 교감할 수 있어서라는 분석이다. 또한 콘텐츠 제작자에서 수익을 일정부분 배분하면서 취미활동이나 일상의 모습들이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되는 점도 크다.

반면 완전치 않은 필터링 시스템으로 확인되지 않는 잘못된 정보가 제공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 폭력적, 정치편향적 콘텐츠들이 증가하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이렇게 거대한 힘을 얻고 있는 유튜브라는 플랫폼과 그 속의 유튜버들에 대한 자정노력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좌, 우, 진보,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이 인터넷 상에서 언쟁과 대립을 보이거나, 동물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영상으로 논란이 되었던 것들이 한 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지식인, 기업, 인반인들도 스스로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며 이를 필터링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더욱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진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