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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브랜드가 사랑받는 이유일렉트로룩스·이케아 등 심플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소비자 각광
  • 신범수 기자
  • 승인 2019.09.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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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직선거리로 7000㎞나 떨어진 작고 먼 나라 ‘스웨덴’. 하지만 이제 ‘스웨덴’하면 금세 떠오르는 기업이 여럿일 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다. 가구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와 패스트 패션의 대표주자 ‘H&M’, 안전의 대명사 ‘볼보’ 등이 대표적이다.

주한스웨덴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한국에 법인을 둔 스웨덴 기업은 89개에 이른다. 가전을 중심으로 자동차·의류·유아용품·의료장비·악기 등 일상 곳곳에 이미 스웨덴의 감성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스웨덴 브랜드들이 어떻게 한국인들의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었지 스웨덴 감성을 찾아봤다.

가구의 트렌드를 선도하다 ‘이케아’

전 세계 가구시장의 ‘패스트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케아는 한국에서도 매장을 늘려가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과 가성비, 상품 확대 등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광명과 고양 두 곳에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상륙 5년 만에 한샘과 현대리바트에 이어 업계 3위를 꿰찼다. 어느 장소에 놓아도 이질감 없이 어울리는 중립적인 디자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 제품을 찾는다. 가정집뿐만 아니라 카페와 사무실에서도 이케아 제품을 흔히 볼 수 있는 이유다.

가격 또한 이케아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이케아는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가 비싼 가구 때문에 힘들어 하는 신혼부부를 생각하며 만든 브랜드다. 임대료가 싼 교외지역에 매장을 내고 ‘조립식 가구’로 포장, 운송비용을 절감해 원가를 낮췄다. 이는 가구업계의 패스트 트렌드를 몰고 오며, 소비자들에게 ‘가구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가구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생활 트렌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케아는 현재 가구 렌탈 서비스를 준비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가구 렌탈 서비스는 공유와 경험을 중시하는 현 세대에 맞춰 가구를 일정 기간 빌려주거나 변경해주는 서비스다.

안전한 자동차의 대명사 ‘볼보’

볼보는 ‘안전한 자동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스웨덴이다. 스웨덴의 춥고 험난한 기후와 지형에 맞춰 혹독한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가 바로 볼보다. 안전에 대한 볼보의 집념은 끈질기다. 안전한 자동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만큼 생명보호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에서 쓰이는 3점식 안전벨트는 1959년 볼보가 처음 개발했다.

이외에도 사각지대 감지 경고 시스템인 ‘블리스(BLIS)’, 차량 전복을 막아주는 롤오버 스태빌리티 컨트롤(RSC) 역시 볼보의 독자기술로 만들어 낸 안전장치다. 최근에는 앞 차의 급정거 등으로 인한 추돌 위험 속에서 자동차가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기술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100년 역사의 기술력 ‘일렉트로룩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일렉트로룩스는 끊임없는 혁신과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올해 100주년을 맞이했다. 특히 청소기 분야에서 일렉트로룩스는 선구자다. 최초의 가정용 진공청소기 ‘룩스1’과 최초의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가 일렉트로룩스의 작품이다. 100년 노하우에서 나온 기술력은 소비자 신뢰와도 연결됐다. 지난 2004년 선보인 무선청소기 ‘에르고라피도’ 시리즈는 전세계에서 1500만대 이상 팔리며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스웨덴 브랜드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역시 강점이다. 스칸디나비안 특유의 심플하고 유려한 곡선미가 청소기뿐 아니라 블렌더, 무선주전자 등 소형가전에까지 녹아있다. 일렉트로룩스의 디자인 혁신성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의 수상으로 수차례 입증됐다. 또한 일렉트로룩스는 신제품 한국 최초 출시와 외산 가전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A/S센터(82곳) 보유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패션에 실용주의를 입히다 ‘H&M’

스웨덴의 감성은 심플함과 실용성으로 대표된다. H&M은 패션업계에서 스웨덴이 가진 실용성이란 매력을 한껏 뽐낸다. H&M은 기획·디자인·생산·제조·유통·판매 전 과정을 맡으면서 가격거품을 없앴다. 여기에 트렌드까지 장착하면서 단순히 값 비싼 제품이 아닌 가치 소비를 하려는 젊은 층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H&M을 소유한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은 304% 성장했다.

가격 경쟁력만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아니다. H&M의 스웨덴 본사에는 200여명으로 구성된 디자인팀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고, 아시아 등 800여개 공장에서 최고의 속도로 제품을 생산한다.

덕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최근 H&M은 SPA브랜드가 직면한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활용 폴리에스터나 파인애플, 오렌지 껍질에서 추출한 소재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매장에서는 재활용 독려를 위해 중고 옷을 가져오면 바우처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범수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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