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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인수·합병·플랫폼 확대 가속화국내는 여전히 성장 미비…‘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 발표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9.08.0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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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금융시장에서 핀테크 분야가 빠르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간의 인수·합병이 확대되고 핀테크 기업의 종합금융 플랫폼 확대까지 이어지면서 핀테크가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한국의 경우는 기업간 인수·합병 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기업의 경영권 문제 등을 이유로 기업공개도 꺼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핀테크 분야에 있어서 해외의 성장세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관련 분야 기업간의 협력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금융당국은 국내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 중인 상황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금융감독원은 최근 해외 감독기구(FSB), 글로벌 컨설팅업체(KPMG, McKinsey), 해외 언론(포브스), 글로벌 리서치업체(CB-Insight) 보고서 등을 토대로 '글로벌 10대 핀테크 트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현재 글로벌 핀테크 시장 투자규모는 벤처캐피탈(VC), 프라이빗에쿼티(PE), 인수합병을 주축으로 지난 2016년 70조원(1천893건)에서 2017년 56조원(2165건), 2018년 123조원(2196건)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는 대규모 투자보다는 금융회사의 자금 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국·내외 VC의 국내 핀테크 기업 투자는 총 96건으로, 이중 인수합병(9건)은 10%에 불과했다. 2015년 이후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을 인수한 사례도 총 3건으로 금융지주, 카드사, 증권사에서 1건씩 발생했다. 

또한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Big-Tech) 기업들의 시장잠식이 커지면서 핀테크 기업과 금융기업간의 관계가 경쟁구도에서 협업으로 바뀌며 함께 경쟁하는 것도 글로벌 트렌드로 꼽혔다. 빅테크 기업들의 경우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결제, 대출, 보험 영역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빅테크 기업에 맞서 핀테크 기업과 금융기관은 경쟁구도에서 이제는 협업 관계로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측은 송금,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모바일금융 기술 영역에서 업무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또한 챗봇·로보어드바이저 등의 영역에서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기관과 핀테크기업 간 신사업 협력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크래프트테크놀로지는 신한은행 및 하나은행과 제휴를 통해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파운트는 우리은행과 제휴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데일리인텔리전스, 하나은행과 마인즈랩, 교보생명과 와이즈넛의 챗봇 서비스가 그 예다.

핀테크 기업의 IPO 성공 둔화

글로벌 금융시장 내 핀테크의 영역이 확대되는 것과 달리 IPO(기업공개)의 성공 추세는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초 유니콘으로 분류된 25개 업체 중 유럽의 펀딩서클(P2P), 에이디엔(지급결제), 미국의 그린스카이(온라인대출)만이 IPO에 성공했고 대출관련 업체 2개사는 최근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앤트파이낸셜 등의 IPO가 연기됐으며, 중국당국의 대출관리 강화로 최대 P2P업체 루팍스의 IPO도 연기됐다.

한편 국내시장의 경우 핀테크 업체의 IPO 사례는 아직까지 전무한 상태다. 다만 세틀뱅크, 페이게이트 등의 핀테크 관련 기업의 IPO 상장이 지속 추진되고 있다. 핀테크 전문기업 세틀뱅크의 경우 청약 경쟁률은 309.6대 1에 달했으나 현재 주가는 공모가(5만5000원)보다 10이상% 하락한 상태다.

금융당국, 경쟁촉진·안정성 제고·소비자 효용 제고
이번 ‘글로벌 핀테크 10대 트렌드’ 발표와 함께 금융당국은 핀테크 발전이 금융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제고해 궁극적으로 금융소비자 효용이 향상되도록 제도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 개선할 방침이라 밝혔다.

국내의 핀테크, 빅테크, 금융회사간 경쟁은 글로벌 대비 아직 불충분한 상태지만 금융회사 출자, 모험자본 투자, 정부 정책 펀드 조성 등 핀테크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유효경쟁 촉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신기술 출현 등 금융감독 환경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금융회사가 책임있는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잠재적 리스크 요인에 대한 체계적인 감독 방남도 모색할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간편송금, P2P대출, 인슈어테크 등 핀테크 혁신으로 금융서비스의 접근성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스탠다드에는 아직 미흡한 상태”라며 “핀테크, 빅테크 기업 진출을 통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 및 포용금융 확대가 이루어지고 인슈어테크,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진용 기자  bretisla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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