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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6만원 벌어 238만원 써야 ‘보통사람’신한銀,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표…직장인 한 달에 20만원씩 충동 소비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9.06.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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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보통 씨. 그는 지난해 한달에 476만원를 벌었고 238만원을 썼다. 이중 월세 36만원, 교육비 67만원, 취미활동비 28만9000원, 가사서비스 27만3000원, 의료비 19만1000원을 썼다. 또한 저축은 전년보다 6만원 늘어난 116만원을 했다.

위의 내용은 신한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구성한 내용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서울시 직장인의 경제생활을 금융지도로 시각화해 대한민국 보통사람의 삶을 대변하는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은행 급여이체 고객 서울시 거주자 94만명 ▲카드 거래 고객 서울시 거주 직장인 100만명 ▲조사 참여 고객 전국 만 20~64세 경제생활자 1만명 등을 대상으로 보통사람들의 금융 트렌드를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다.

점심값 7700원, 경조사 5만원 대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476만원으로 2017년에 비해 14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체되던 소득이 최근 1년 새 소폭으로 상승한 것. 외벌이와 맞벌이간의 소득격차는 1.2배 수준으로 확인된다. 외벌이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478만원으로 맞벌이 가구 월 평균 소득 596만원과 차이를 보였다. 기혼가구의 월 평균 소득 565만원도 미혼 가구 월 평균소득 271만원의 2.1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평균 소비액은 238만으로,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총소득에서 소비비중이 50% 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식비로 월 48만원(20.2%)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육비 29만원(12.2%), 교통비 21만원(8.8%), 여가 및 취미활동·유흥비 19만원(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 3명 중 2명은 출근길에 커피와 빵 등 아침 식사대용 먹거리를 구입하는데 7300원~7600원을 썼고 점심 식사에 평균 7700원, 식후 간식에는 평균 4100원을 지출했다. 평균적으로 주 1회 외식에 5만1000원을 지출한 것까지 따지면 일주일 동안 바깥 음식에 18만원 정도를 썼다(주말 제외). 아울러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충동적인 소비로 푸는 경향이 강했다. 응답자 대부분(86%)은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홧김 비용’을 쓰고 있다고 답한 것. 회당 평균 8만6000원, 한 달에 2.4회 정도로 총 20만7000원을 썼다.

아울러 대한민국 보통사람들은 지난해 월평균 116만원을 저축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적금·청약, 보험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계 저축 비중은 현금·유동성 12.9%, 예적금·청약 41.6%, 보험 24.4%, 투자상품 21.1%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보험과 투자상품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저소득층, 중·저소득층, 중·고소득층, 고소득층의 모든 층에서 월 소득의 30% 이상을 적금이나 청약에 저축했다. 특히 저소득층은 51.5%를 저축했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수시입출금, CMA·MMF 등 유동성 상품 및 적금·청약 저축 비중이 감소했고, 보험과 투자상품 및 기타 금융상품에 저축하는 비중은 증가했다.

지난해 부채보유율은 57.2%로 보통 사람 2명 중 1명은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보유 부채 잔액은 평균 7249만원으로 2년 전 5011만원이었던 점에 미뤄볼 때 매년 1000만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대출 상품별 평균 부채 잔액은 아파트·주택 담보대출 9169만원, 전월세자금 대출 4703만원 순이었다.

벌이는 ‘중구’ 씀씀이는 ‘서초구’
한편 지난해 직원들의 월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중구(월 407만원)에 있는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에서도 회현동 2가(652만원), 태평로2가(569만원), 수하동(530만원), 삼각동(528만원), 남대문로 2가(526만원) 등에 있는 직장의 급여 수준이 특히 높았다. 뒤이어 종로구(403만원), 영등포구(393만원), 서초구(379만원), 강남구(375만원)의 순으로 돈을 잘 벌었다.

이와 반대로 월평균 소비규모가 큰 지역은 서초구가 33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326만원), 용산구(287만원) 등의 순서로 소비가 많았다. 이 밖에도 종로구(263만원), 중구(262만원), 송파구(258만원), 성동구(255만원), 마포구(250만원)에 사는 직장인의 씀씀이도 컸다. 모두 1인당 월 소비 평균(246만원)을 웃돌았다.

아울러 지난해 실시된 주 52시간제에 따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이 직장인들의 소비와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신한카드 이용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을 짐작할 수 있는 오후 5~7시 서울 지하철 탑승객 비율이 지난 2017년 46.9%에서 지난해 49.7%로 증가했고 오후 7시 이후 비중은 같은 기간 53.1%에서 50.3%로 떨어졌다.

평일 공연장 주변에 있는 음식점 이용 건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동구에 있는 공연장 반경 200m 내 외식 커피 업종의 결제 건수는 1년 새 50% 정도 증가했고 용산구 공연장 주변 음식점 이용 건수도 적게는 13%에서 많게는 32%까지 증가했다. 또한 초저녁(오후 6시~9시)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배달앱 매출이 지난 1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싱글 직장인을 비롯해 신혼, 영유아 자녀가 있는 가구,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구의 초저녁 배달앱 매출이 70~80% 증가했고 편의점(전년 대비 6.7%↑)과 볼링장(4.8%↑)의 결제 빈도수도 많아졌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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