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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낚는 ‘옵션가’ 안녕~빠르고 쉬운 검색만이 살아남는 인공지능 쇼핑 시대…이커머스 업계, 앞다퉈 NO옵션 선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2.0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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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보다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최저가 비교 사이트를 애용하는 김영미 씨(36세). 하지만 제품 하나 구매할 때마다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저렴한 가격순으로 수십개의 제품이 나열되지만 해당 제품에 포함된 옵션을 일일이 비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막상 제품을 선택하면 메인화면 가격으로 책정된 제품은 한두 개 뿐이며 심지어 용량과 수량, 배송조건 등 다양한 옵션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위 사례와 같이 옵션가로 인한 불편함이 사라진다. 이커머스 업계가 ‘낚시성 옵션가’를 줄줄이 폐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커머스 업계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따른 쇼핑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옵션 제품을 단일제품으로 전환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균일가에 무료배송 혜택까지 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NO옵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무료배송은 덤
옵션가는 이커머스·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공공연하게 활용돼 왔다. 판매자 간 최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혹할 수 있는 낚시성 가격을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빠르고 쉬운 검색만이 살아남는 쇼핑환경이 조성되면서 업체들이 스스로 옵션가를 폐지하고 나섰다. 

먼저 11번가는 최근 다양한 옵션이 설정된 제품을 단일제품으로 자동 전환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기준 5만여 판매자가 등록한 1000만여개의 옵션제품이 단일제품으로 자동 전환됐다. 현재는 3000만여개의 NO옵션 제품이 판매 중이며 연내 자동 전환 시스템을 마무리해 판매 비중을 더욱더 늘릴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현재 11번가에 새로운 제품을 등록하려면 옵션가가 아닌 균일가, 단일제품으로 등록해야 한다”며 “옵션가를 유지하고 있는 판매자들에게는 단일제품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낚시성 최저가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G9에 옵션가·배송비·할인율을 없앤 3무(無) 정책을 선보인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G마켓·옥션 등 제품 등록 솔루션(2.0)을 업그레이드해 옵션 가격 설정을 금지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NO옵션에 무료 배송까지 추가했다. 먼저 티몬은 ‘티몬 균일가’ 기획관을 통해 NO옵션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매일 밤 12시 오픈되는 티몬 균일가 서비스는 모든 옵션을 같은 가격에 판매하는 딜만 모아놓은 기획 매장으로 현재 250여종의 제품이 등록돼 있으며 전 제품 무료 배송된다. 

위메프는 지난해 8월부터 가격 비교와 구매 결정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명시된 대표 가격 그대로 판매되는 균일가 서비스를 도입했다. 실제 위메프가 운영하는 ‘투데이 특가’, ‘명예의 전당’, ‘주간 특가’, ‘타임 특가 등 다양한 딜에서는 별도 옵션가 없이 처음 노출된 가격 그대로 구매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위메프는 배송비도 제품 가격의 일부라는 점을 고려해 특가 서비스 제품에 대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단 출발일자나 좌석 등급에 따른 가격 변동이 필수적인 여행·공연·전시 등의 제품은 제외된다.

위메프의 경우 일부 특가 서비스 제품에 균일가 및 무료배송을 적용한 결과 일 매출 1억원 이상 달성한 딜 수가 크게 늘었다. 실제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 매출 1000만원 이상 달성한 특가 서비스 딜이 3384개, 일 판매 수량 1000개 이상 딜이 7122개에 달한다.

쿠팡은 소비자가 본 가격이 최종소비자가가 될 수 있도록 한 페이지에 하나의 제품만 게재하도록 했다. 실제 쿠팡에 제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같은 제품이더라도 색상·사이즈별로 구분해 올려야 하며 로켓배송 뿐만 아니라 일반 판매자가 올린 오픈마켓 제품에도 적용된다. 이를 위해 쿠팡은 소비자가 검색한 제품의 가격·품질·배송 등을 비교하고 최적의 제품을 단일 페이지에 살펴볼 수 있는 SDP(Single Detail Page) 기술을 도입,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업계 전문가는 “인공지능 쇼핑 시대가 도래하면서 옵션가 폐지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며 “제품을 추천할 때 개별 판매 페이지를 기준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제품을 검색·추천하는데 한 페이지에 다양한 제품과 가격이 제시돼 있으면 검색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쇼핑 환경 변화와 소비자 신뢰도 향상 무엇보다 심화된 경쟁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옵션가 퇴출은 이커머스 업계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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