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월드패널, 국내 화장품 브랜드 순위 발표…애터미, 기초화장품 순위 5위에 올라


국내 여성들이 기초화장품은 ‘이니스프리’를 색조화장품은 ‘에뛰드’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최대 소비자 패널 전문 마케팅 리서치 기업인 칸타월드패널은 지난 20일 국내 여성 소비자 9700명을 대상으로 자사의 소비자 접점(Consumer Reach Point, CRP) 지표를 활용해 국내 화장품 시장 브랜드 순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칸타월드패널 소비자 접점 지표는 한 해 동안 특정 브랜드를 구매한 사람을 나타내는 구매 경험률과 해당 브랜드 선택 횟수를 종합해 만든 지수로 브랜드 성과 뿐 아니라 향후 성장 잠재성까지 반영해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기초화장품 부동의 1위 ‘이니스프리’
조사에 따르면 기초화장품 부문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숍 ‘이니스프리’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수가 증가하면서 기성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이니스프리는 성공적인 신제품 개발로 소비자 접점 평가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니스프리는 ‘비자 시카밤’과 수퍼푸드 라인인 ‘블루베리 스킨’ 등 대표 신제품들의 활약으로 구매자 유입이 증가했다. 두 제품 모두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 성분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며 브랜드가 성장했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채널 확대도 주요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기초화장품 2위에는 더페이스샵, 3위에는 설화수가 이름을 올렸고 이어 미샤, 애터미, 아이오페, 헤라, 네이처리퍼블릭, AHC, 토니모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네트워크마케팅 기업인 애터미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좋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원칙으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절대적 지지를 받으면서 Top 10 기초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높은 구매빈도를 기록해 눈에 띄었다. 

색조화장품, ‘립 메이크업’ 브랜드 호조 
색조 화장품 시장 1위는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가 올랐다. 다만 기초화장품과 마찬가지로 색조 화장품 시장 역시 기성 브랜드의 성과는 부진했다. 한국 여성 5명 중 1명은 구매경험이 있는 에뛰드와 미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은 여전히 Top 10에 자리했지만 CRP 감소세는 빠르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페리페라는 작년보다 소비자 접점 지표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Top 9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에 유명세를 떨쳤던 잉크 더벨벳 립틴트 제품에서 텍스처에 새로움을 더한 ‘잉크 더에어리 벨벳’ 제품으로 소비자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페리페라는 저연령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잉크 더에어리 벨벳 제품으로 고연령으로 구매층 확대를 꾀했다. 더불어 잉크 립틴트에 기반한 페이스 및 아이메이크업으로 확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이 더욱 주목된다는 설명이다. 

높은 성장율을 보인 브랜드 중 하나인 맥 또한 립 메이크업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맥은 텍스처나 색상 측면에서 다양한 제품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더해 채널 접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되면서 성장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칸타월드패널은 지난해 화장품 시장의 금액 규모를 전년대비 2%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화장품 시장으로 신규 구매자 유입과 함께 다양한 제품이 구매되면서 소비자 접점 지표는 전년대비 3% 성장을 기록했다. 

칸타월드패널 관계자는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은 고가의 브랜드 대신 매스 브랜드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기초와 함께 색조 제품이 많이 구매되면서 가격적 측면이 위축됐을 뿐 수요는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화점과 방문판매가 화장품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온라인 채널 중요도가 높아져 세분된 채널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로 홈쇼핑 대표 브랜드인 A.H.C는 홈쇼핑몰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면서 기초화장품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Top 10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칸타월드패널 관계자는 “온라인은 구매자 저변 확대와 재구매의 활성화를 보이며 백화점·방문판매와 함께 3대 주요 채널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했다”면서 “이에 더해 온라인 내에서도 채널의 세분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세분화 전략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